'날아든 겨울철새 40만마리' AI 특별 방역태세 돌입
'날아든 겨울철새 40만마리' AI 특별 방역태세 돌입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0.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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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말부터 겨울 철새 약 40만수가 국내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달부터 AI(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을 수립, 추진중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9월말부터 국내에 도래하기 시작한 겨울철새는 최근 3년간 환경부 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현재 약 40만마리 이상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이달 6일 경남 창녕에 이어 경기 파주(2건), 전북 군산의 저수지, 강 하구 등 철새도래지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 4건이 검출됐지만 현재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또 철새가 10월 중순에 주로 서식하는 충남과 경기 중북부 지역에서 AI 항원은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국내 도래하는 철새의 주요 번식지인 러시아에서 AI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중국, 대만, 러시아 등 34개국에서 490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해외에서 유행한 AI 유형의 66%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유형(H5N6형 또는 H5N8형)과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리나라에서 AI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를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중이다. 조사 대상 철새도래지를 기존 88개소에서 96개소로 확대해 환경부와 합동으로 예찰하고, 시료 채취도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려 검사를 강화했다.
 
동절기 AI 발생 감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역정책이라 평가받는 오리 사육제한도 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농가수 기준 13%, 사육규모 기준 15% 정도 늘어난 203호, 299만7000수를 대상으로 오리 사육제한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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