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생태습지’로 새 인생 찾아
어린이대공원 ‘생태습지’로 새 인생 찾아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8.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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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생태습지’로 새 인생 찾아

서울시설공단(www.sisul.or.kr)은 "악취와 녹조로 방문객에게 외면 받던 어린이 대공원의 환경연못이  생태습지로 거듭나 이름 그대로 환경연못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환경연못은 지난 1972년에 조성돼 악취와 녹조 때문에 1998년에 일제 정비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연못규모에 비해 수처리 시설 용량이 작고 연못 호안이 급경사이면서 수심이 1.0 ~ 1.5m로 깊어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었다. 면적 4,655㎡, 담수량 7,300ton의 도심 속 희귀자원이었음에도 수질이 나빠 제 기능을 못 해온 것.

이에 공단은 금년 3월부터 환경연못을 되살리기 위한 대대적 작업을 통해 연못수심을 0.3~1.0m로 다변화하고 도루박이, 미나리 등 14종 4만여본의 습지식물을 식재하는 한편, 어류 서식지 20개소, 양서류 서식지 2개소, 물옥잠화 인공섬 2개소를 설치했다.

또한 친수성 수목인 수양버들을 연못 곳곳에 심어 습지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처리시설 운영방법을 표준화하여 연못수질을 개선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6월에 실시한 생태모니터링 결과 식물 78종, 육상곤충류 29종을 비롯해, 미꾸라지, 붕어, 참개구리 등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7월에 측정한 연못 수질은 2군에서 1군으로 향상되었다.

최근에는 흰뺨 검둥오리 한쌍이 날아와 8마리의 새끼를 부화해 연못에 터전을 잡고 살고 있어 환경연못이 새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부여군에서 기증한 적홍연 1,000주가 꽃을 피웠고, 호랑이, 타조 등 조명조형물도 설치돼 생태적 볼거리와 함께 밤이면 색색의 빛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박상규 부장은 “환경연못은 한강과 아차산 생태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 종다양성 확보 및 보존, 그리고 깨끗한 수질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의지를 밝혔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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