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갑질?, 소비자 "무단 철거-고액 위약금 청구등 억울"
ADT캡스 갑질?, 소비자 "무단 철거-고액 위약금 청구등 억울"
  • 문채형 기자
  • 승인 2018.10.19 13:59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ADT캡스
출처:ADT캡스

 

SK텔레콤이 인수한지 얼마 안된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가 고객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 강남의 한 상가건물 1층에서 59.4㎡(18평) 규모의 일식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ADT캡스가 보안장비를 무단 철거하고, 고액의 위약금을 청구, 위약금을 안낼시에는 채권추심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고 하소연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DT캡스를 자신의 매장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보안장치가 미비하다고 생각해 제대로 된 보안장치를 요구했다. ADT캡스에서 설치한 보안장치는 임시 잠금장치로 기존에 사용하던 열쇠와 같이 사용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어  A씨는 계약서를 작성하기위해 온 직원에게 "기존열쇠를 같이 사용해야 한다면 캡스를 설치할 의미가 없다. 지문인식이나 홍체인식으로 보안장치를 하는 시대에 열쇠를 같이 사용하라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새로운 잠금장치를 요구했다. 이에 캡스 직원은 "회사에 얘기하여 설치해주겠다"며 약속하고 철수했다. 그러나 캡스를 설치한 이후 A씨가 요구한 대로 시정조치가 되지 않자 A씨는 ADT캡스 영업사원에게 몇 차례 이의 제기를 했다. 그래도 처리가 되지 않았다. 연락도 없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카메라 기능도 수준미달"이라면서 "카메라 4대 중 꼭 한두 대는 지속적으로 흑백 영상이 나와 서비스 기사를 불러 한 차례 고치긴 했지만 그 후에도 변함없이 카메라 한두 대는 꼭 흑백 영상으로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ADT캡스 고객센터에 연락해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고객센터 상담 직원은 “바로 조치하겠다.”는 말만 남길 뿐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A씨를 더욱 실망시킨 이유는 더 있었다. ADT캡스 대표 전화번호로 3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시정 조치를 해주는 것이 아닌, 모두 “ADT캡스의 화재보험에 가입하라“는 내용뿐이었다는 것.

A씨는 "ADT캡스가 보안업체인지 보험회사인지 모르겠다"며 "고객 민원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소통도 안 되는 회사라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9월 A씨는 고객센터에 전화해 “잠금장치를 교체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는데 왜 연락 한 통 없느냐? 이럴 거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그 후, A씨에게 ADT캡스 직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10월 1일 해약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더해 "미납금을 포함해서 위약금 53만 3500원을 입금해야 한다"는 통보도 있었다. "미납 시 채권추심 진행되니 확인바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A씨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 후, ADT캡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또다시 해지를 하게 된 이유와 ADT캡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설명하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이에 대한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난 10일 오전, ADT캡스 직원이 매장을 방문해 보안장치를 모두 철거해갔다는 것이다.

철거과정도 의견이 대립된다. A씨측은 "철거에 동의한 적 없고 통화내역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ADT캡스측은 "오래전 일이라 A씨와 통화한 흔적이 통화내역에 남아 있지 않으며, 통신사에 의뢰해 통화내역을 열람하는 건 담당자의 개인정보라서 사측에서 요구할 수 없다”는 입장을 A씨에게 전했다.

ADT캡스는 최근 SK텔레콤에 인수된 바 있다. SK텔레콤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해 SKT 자회사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병윤 2018-10-22 20:14:06
도둑질 하는놈들 잡아야 할 놈들이 지들이 날강도 짓을 하네.
대기업 갑질은 여기도 있네요

m.ryul 2018-10-22 20:11:38
답이없다..주먹구구ㅜㅜ힘내세요..

Mirasill2 2018-10-22 22:37:16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 어떻게 빙법이 멊니요??

문정주 2018-10-25 13:37:35
7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이런 기업이 아직도 우리나라에 있다니 개탄스럽네요...

이창주 2018-10-23 10:06:22
대기업에 인수되면서 나쁜것을 먼저 배웠나보네... 적당히 좀 하시지 그러다 한방에 훅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