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낮춰 입사지원 해 봤다”
“학력 낮춰 입사지원 해 봤다”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8.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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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낮춰 입사지원 해 봤다”

학력위조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유명인사들과는 대조적으로 대졸 이상의 직장인 5명 중 1명은 본래 자신의 학력보다 낮은 학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에 입사지원을 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재도 낮춰 지원한 학력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은 4년제 대졸 이상(석박사 포함)의 학력을 가진 직장인 1,208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학력이동 지원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21.9%(265명)가 실제 자신의 학력보다 낮은 학력의 일자리에 입사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학력을 낮춰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취업난 때문이었다. 학력을 낮춰 지원한 이유를 물은 결과, 절반이 넘는 55.8%가 ▶ ‘현재의 학력을 갖춘 자들 중 내 스펙(학력 등 외적요건)으로는 취업이 힘들다고 판단돼서’라고 응답한 것. 이어 ▶’학력과 관계없이 쉽고 단순한 일을 하고 싶어서’(22.6%)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서’(15.8%) ▶기타(5.7%)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학력 낮춰 입사한 67.7%, “원래 학력 아깝다”

학력을 낮춰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들에게 현재 상황을 다시 물었더니, 46.6%는 ▶현재도 낮춰 지원한 학력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현재도 낮춰 입사한 학력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 ▶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곳으로 이직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 ▶학력을 낮춰 입사한 회사에서 원래 학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답은 20.1%로 각각 나타났다.

이들 중 현재도 낮춰 지원한 학력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물었더니, 65.4%는 ‘만족 못한다, 원래 학력이 아깝다’고 응답한 것.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는 답은 34.6%에 머물렀다.

취업난으로 인한 고육지책으로 실제 학력보다 낮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지만, 10명 중 약 7명은 현 상황에 만족하고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원래 학력을 인정받을 때보다 임금,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아 동일한 학력의 직장인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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