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벤처투자 A to Z ‘NEW MONEY’ 출간
미래엔, 벤처투자 A to Z ‘NEW MONEY’ 출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8.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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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첫 출발은 스타트업이었다. 창고 한 구석에서 2~3명의 엔지니어들이 모여 만든 작은 기업이 어떻게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기술력과 패기 만으로는 설명에 한계가 있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때로는 부족한 경영 노하우도 채워줄 수 있는 후원자가 필요하다.

미래엔 북 바이 퍼블리는 ‘NEW MONEY -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 한국 VC 이야기’를 펴냈다고 2일 밝혔다. 신간은 벤처 기업의 화려한 성공 신화 뒤에서 이들의 미래를 예견하고 성공을 도운 ‘벤처캐피탈리스트(VC; Venture Capitalist)’들의 세계를 다뤘다.

책의 저자인 현역 VC 6명은 의기투합해 국내 최초로 VC업무의 전 과정을 공개했다. 유망 투자기업의 선정(3장 ‘벤처 캐피탈과 투자’)에서부터 자신들만의 투자 노하우(4장 ‘대담: 투자에 대하여’), 투자 후 대상기업에 대한 경영지원(5장 ‘벤처 캐피탈과 사후관리’), 기업공개(IPO)나 지분매각 등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6장 ‘대담: 회수에 대하여’)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투자조합 결성, 정책자금 이용 등 투자금을 모으는 방법(7장 ‘벤처 캐피탈과 펀딩’)도 다뤘다.

VC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진지하다. 국내 벤처 캐피탈산업의 한계와 개선 방향(1장, 2장)도 모색한다. 한국 벤처 1세대로 불리는 선배 VC들이 저자들과 함께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통한 조언도 곁들인다.

벤처캐피탈은 말 그대로 ‘모험자본’이다. 유망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로 많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성장의 고비를 못 넘기고 쓰러져 투자금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VC의 ‘선구안’(選球眼) 즉, 유망기업을 골라내는 능력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신간이 유망한 스타트업을 알아보는 전략이나 투자 성공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초기 벤처 붐을 넘어 21세기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여전히 ‘새로운 돈(New Money)의 흐름’이 되는 스타트업 투자의 기회와 타당성을 강조하고 그 속에서 VC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취지이다.

신간은 창업자의 혁신을 지지하고 협력하는 태도, 더 나아가 창업자의 기술 개발과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여러 방면의 협업을 지원하는 역할이 진정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미래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성공적인 스타트업 투자방법도 재무적인 분석이 아니라 ‘혁신에 대한 공감능력’이다.

“창업가들 뒤의 창업가들(The Entrepreneurs behind the Entrepreneurs)”, 세계적 규모의 미국 벤처 캐피탈인 세쿼이아 캐피탈의 로고 아래 써있는 이 문구처럼 신간은 혁신과 창업을 꿈꾸거나 투자 전문가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VC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다.

러닝메이트는 소위 잘 나가는 현역 벤처캐피탈리스트 6명이 만든 스터디 그룹이다. 뮤렉파트너스 강동민 부사장과 오지성 상무, 캡스톤파트너스 오종욱 수석팀장, 카카오벤처스 장동욱 수석팀장, JKL파트너스 장호영 차장,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정무일 이사가 스타트업과 함께 달리고 성장하겠다는 각오로 뭉쳤다. 이들은 격주에 한 번씩 만나 모바일 산업, 이커머스, 블록체인, 푸드테크 등 다양한 주제로 스터디를 하거나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다. PUBLY를 통해, 미국의 유명한 벤터캐피탈리스트인 메리 미커(Mary Meeker)의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를 한국 대표 스타트업들에 맞게 해석한 콘텐츠 <2016 메리 미커 보고서>, 벤처캐피탈 산업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콘텐츠 <한국 벤처캐피탈리즘>을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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