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지방투자 아직은 시기상조"
기업들 "지방투자 아직은 시기상조"
  • 한영수 기자
  • 승인 2009.08.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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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지방 투자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3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지방투자 저해요인과 개선과제 조사'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지방에 대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62.6%가 "투자계획이 없으며 관심도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 투자계획이 있으며 계획대로 실행할 것"이라는 응답은 6.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다수 기업들은 지방에 신규 투자계획을 세우거나 계획된 투자를 실행하는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들이 지방 투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확신하기 어렵고, 선진국 경제와 환율·원자재 가격 등 대외적 요인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이내 계획했던 투자가 무산되거나 지연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주된 원인으로 자금조달 애로, 경영방침의 변동(40.5%)과 같은 내부경영환경 요인보다는 경기 침체, 환율 변동 등과 같은 외부요인(51.4%)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와 자금난 악화,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생각보다 더 위축되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최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다소 살아나고는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환경이 취약한 지방으로 투자가 확대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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