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2006년 첫 조사 이후 매년 증가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09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주민은 110만6884명으로 주민등록인구(49,593,665명)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 89만1341명보다 21만5543명이 증가(24.2%)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주민 중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는 92만5470명(83.6%)이었으며, 한국국적 취득자는 7만3725명(6.7%), 외국인주민 자녀는 10만7689명(9.7%)이었다.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57만5657명으로 전체 외국인주민의 52%를 차지했고, 결혼 이민자는 12만5673명(11.4%), 유학생 7만7322명(7%), 국내거소신고 재외동포 4만3703명(4%), 기타 외국인 10만3115명(9.3%) 등이다.
또 한국국적 취득자 중 혼인귀화자는 4만1417명으로 3.7%, 기타 사유 취득자는 3만2308명으로 2.9%를 나타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이 56.5%(624,994명)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21.2%, 미국 5.4%, 남부아 3.9%, 일본 2.4%, 대만·몽골 2.1% 순이었다.
중국국적자 중 조선족은 2008년에 비해 6만5221명 증가한 44만3566명으로 중국 국적자의 71%, 전체 외국인주민의 40.1%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30.3%, 경기 29.3%, 인천 5.6% 등 수도권에 집중(65.2%)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인 시군구는 32개로 2008년(22개)에 비해 10개가 증가했다.
주민등록인구 대비 외국인주민이 5% 이상인 시군구는 15개로서 2008년(11개)보다 4개가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11%)·금천(9.1%)·구로(8.2%)·중구(8.2%)·용산(7.0%)·종로(6.5%), 부산의 강서(7.1%), 인천의 중구(5.1%), 경기도 포천(6.4%)·안산(5.9%)·김포(5.7%)·화성(5.3%), 충북 음성(5.9%)·진천(5.4%), 전남 영암(8.4%) 등이다.
한편, 외국인주민을 지원하는 기관과 단체는 지난해 564개 보다 179개(59%) 증가한 743개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외국인주민 100만명 시대 진입에 따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 집단거주지역 관리대책 등을 관련부처와 협의하여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