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중기 대출 쏠림, 카드 과당경쟁 자제해야”
금감위 “중기 대출 쏠림, 카드 과당경쟁 자제해야”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5.18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금감위원장, 은행장 간담회서 지적

그는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관련, "올들어 집값안정 및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주택가격 급락,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에 대한 사전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중 변동금리상품 비중이 약 95%(잔액기준)에 달해 금리급등시 가계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은행건전성 악화 및 금융시스템 불안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며 "소비자보호를 위해 은행들이 고정금리형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고정금리 대출비중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대출, 여신심사와 사후관리 철저히 해야

윤 위원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소기업기대출과 관련, "중기대출 증가는 생산적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부동산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부문의 대출 증가에 유의하고 개인사업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는 한편 대출금이 사업자금 외에 다른 용도로 유용되는 일이 없도록 여신심사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최근 경쟁격화 조짐이 보이고 있는 카드시장에 대해서도 "2002∼2003년 카드사태의 교훈을 벌써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윤 위원장은 외형경쟁보다는 내실위주·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요구된다며 1년 이상 장기 무실적 회원에 대해서는 탈회 안내 등을 통해 휴면카드를 적극 정리하고 현금대출에 대한 포인트 제공 등 대출서비스에 대한 무분별한 마케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윤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려면 국내시장에서 안주하지 말고 국제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은행들이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려면 M&A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먼저 진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프론티어(Frontier) 정신'이 요구된다"며 "신흥시장에는 현지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은행 인수나 합작투자를 강화하고 현지은행 민영화 참여 등을 통해 신규업무 영역 진출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윤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은행장들에게 "대내외 경쟁, 업종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