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의 현대그룹,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에 재도약 '꿈틀'
영욕의 현대그룹,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에 재도약 '꿈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9.1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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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남북정상회담 평양사진 공동 취재단
청와대/남북정상회담 평양사진 공동 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19일 두번째 정상회담을 마친후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는 현대그룹의 숙원사업이 재개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단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좌절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비록, '조건이 허락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유엔 대북 제재 해소'가 이루어지면 곧바로 관련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여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국회의원에 따르면, 대북사업을 중단시킨 이명박·박근혜 정부이래  10년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입은 피해규모는 최소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 2000억 원, 현대아산 1조 5000억 원, 강원 고성군 3616억 원 등으로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고 정몽헌 회장 추도식 사진=현대그룹 제공
고 정몽헌 회장 추도식 사진=현대그룹 제공

 

현대그룹은 남북사업 전면중단으로 치명타를 입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약 1조 5000억 원의 누적 매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을 정도.  현대아산의 매출은 2007년 2555억 원에서 2016년 911억 원으로 급감했고, 2008년 적자 전환한 이후로는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임직원 수도 급격하게 줄었다.

이번 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 합의에 반색하는 이유다.

현대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남북 정상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정상화라는 담대한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정상화 뿐 아니라 현대가 보유한 북측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확대발전 시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 이번 선언문에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전제가 있는 것처럼 사업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속하게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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