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생명을 구하려는 두남자의 드론이야기, 이병석 경정 ‘드론 생명을 살리다’
드론으로 생명을 구하려는 두남자의 드론이야기, 이병석 경정 ‘드론 생명을 살리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9.18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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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경정은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정책학 석사를 취득한 후 현재 드론과 관련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다. 권희춘 박사는 성균관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경찰대학 치안정책과정 등 전국에 걸쳐 드론강의를 하고 있는 한국인지과학협회 사무총장이다. 이 두 사람이 공동으로 집필한 ‘드론, 생명을 살리다’란 제목의 책이 화제다.
 
100키로가 넘는 거구 두 사람이 만났다. 3년 전 경찰대학교에서 한국인지과학협회 사무총장인 권희춘 박사는 강사로, 이병석 경정은 교육생으로 우연히 만났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바로 경찰드론의 시작이다. 컴퓨터공학자인 권박사는  컴퓨터프로그램을 어떻게 드론에 적용시키고, 이 경정은 드론을 어떻게 경찰업무에 적용시킬 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갔다. 3년 전 드론이라는 표현 자체도 낯설었던 이 때,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실종자의 생명을 발견하는데 드론이 아주 유용한 장비가 될 수 있고, 최고의 드론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최적의 실종자 수색 드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공부했다. 국내·외 자료는 물론, 전 세계 업체에서 생산하는 드론 기체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센서 등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각종 세미나와 학술회의에 참석하면서 전문가들과 정보를 나눴다. 세계적인 기업체를 방문해서 직접 보고 확인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그래서 이 책이 탄생한 것이다.

이 책은 드론 기술 소개서가 아니다. 

이병석 경정은 경찰드론을 도입함에 있어서 기술적인 측면을 보고 접근한 것이 아니다. 공공안전의 큰 그림 안에서 어떻게 경찰업무에 적용할 것인가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설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공학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항공공학자와 기계전자공학자들을 만나면서 드론기술을 이해하고 반대로 공학자들에게 공공기관에서의 드론 활용성을 역설했고, 정책결정자를 설득하는데 노력했다. 정책학을 전공한 경찰관으로서 기술영역과 정책영역 상호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연결시켜서, 정책으로 연결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실종자수색 드론의 장비에서부터, 타분야 확대 방안, 미래의 경찰드론 방향까지 설계하고 있다.

그래서 그를 경찰드론의 설계자, 아키텍트(Architect)라고 부른다.

리사 보델은‘많은 것을 추구하기보다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하고, 거기에 집중하라’라고 했다. 저자는 드론으로 인해 인생에서 집중해야 할 의미 있는 일을 찾았다고 한다. ‘드론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리고는 운명적인 통계와 마주했다.  
‘실종신고 36,000건, 실종자 300명’매년 발생하는 실종자 통계다. 이 통계를 대하는 현실이 저자가 경찰드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드론은 저자에게 어떤 존재이며, 세상에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저자에게 드론은 평생을 함께 할 친구이며, 세상에 드론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문명의 기기다. 드론은 저자에게는 행복이고, 다른 이들에게는 생명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단연 화두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용어와 키워드가 등장한다. 키워드가 무엇이든 간에 4차 산업혁명은 생명을 보호하는데 활용됨으로써 완성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휴머니즘”이며, 생명을 살리는 드론이 바로 휴머니즘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4차 산생명을 살리는 드론이 바로 휴머니즘의 업혁명의 해답이 여기 있으며 경찰드론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저자에게 경찰드론의 미래를 묻곤 한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독일의 정치가 Willy Brandt는 ‘미래를 예언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한 것처럼 미래는 어쩌면 저자가 이 책에 기술한대로 바뀔지 모른다.  

이 책을 어떻게 써 나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경찰은 물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해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쓰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서 현재의 경찰 업무를 이해하고, 앞으로 경찰이 어떻게 바뀌어나갈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국민들이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쉽게 썼다.

책의 앞부분인 1부는 총론분야로 권 박사가 드론에 대한 기초 이론과 조종방법, 촬영기법 등을 쉽게 설명하였고, 뒷부분은 각론으로 이 경정이 경찰의 임무장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경찰 업무에 드론이 도입된다면 어느 분야에 적용되고 어떻게 바뀔 것이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해 서술하였다. 경찰이 드론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 경찰 임무장비의 구체적인 스펙, 미래의 활용방안을 중점으로 설명하였는데, 타 부서와 기관에서도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가치는 저자가 드론폴리스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실제 실종자 수색 현장에 직접 참여하며 느꼈던 사례들을 그대로 적어 놓았다는 것이다. 특히 실패한 경험중심으로 가감 없이 서술해 놓았다. 드론을 처음 접하는 일반 사용자, 드론 동호인, 경찰 실무자, 경찰 취업준비생, 드론제조업자 및 공공기관 관계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들이 부담 없이 읽으면서, 드론을 이해하고 업무에 접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찰드론은 생명을 살리는 장비이다. 이 책은 생명을 살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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