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는 6일 만기 도래하는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자금 6억 달러를 전액 회수해 시중에 공급했던 외화유동성자금 102억7000만달러 전액을 되돌려받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9월 리먼 파산 사태 이후 국제금융 불안으로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이 크게 악화되자 자체자금으로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지난해 10월21일부터 12월16일까지 2개월간 외국환은행에 102억7000만달러를 공급한 바 있다.
문한근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올 들어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외국인의 증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사정 역시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차장은 "지난 1월20일부터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자금의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점진적으로 회수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상수지는 지난 2월 35억6000만달러 흑자를 시작으로 3월 66억5000만달러, 4월 42억5000만달러, 5월 35억달러, 6월 54억3000만달러 등 매월 30억~60억달러 규모의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해왔다.
외국인 주식 자금도 지난 3월 순매수 전환 이후 4월부터 매월 20억~30억달러 규모의 순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 역시 지속적인 해외차입 노력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단기차입금 차환율은 지난 3월 이후 10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방식으로 지난해 12월2일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5차례에 걸쳐 163억5000만달러를 공급했다.
이중 지난 3월17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83억5000만달러를 이미 회수했다.
따라서 이날 현재 잔액은 80억 달러에 그친다.
한은 관계자는 "미 FRB와의 통화스와프 자금 중 시중에 풀려나간 달러의 지속적인 회수 여부도 신축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
▶지난달 부도업체수 20여년來 최저 |
▶은행장들 "출구전략 거론은 시기상조" |
▶"경제 회복..주택담보대출 증가 경계" |
▶주택담보대출, 4개월만에 증가세 확대 |
▶앞번호 5만원권, 21일부터 G마켓서 경매 개시 |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