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제동..."전주대비 절반 이상 뚝"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제동..."전주대비 절반 이상 뚝"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7.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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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주는 지난주 상승폭(0.1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04%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상승을 이끌어 가던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부 하락 움직임을 보이면서 영향을 미쳤기 때문. 조사 결과 금주 강남구 재건축 시세 변동률은 -0.37%, 송파구 재건축은 -0.21%였고 서초구는 보합세(0.00%)를 보였다.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 이후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가던 노원구 역시 이번 주는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단기간 급등한데다 비수기 영향을 받아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것.

반면 전세시장 상승세는 계속됐다. 물건이 귀해지자 미리 전세를 알아보려는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3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7월 24일부터 7월 3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7%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19%), 광진구(0.13%), 마포구(0.09%), 영등포구(0.09%), 서초구(0.08%), 양천구(0.08%), 서대문구(0.05%), 도봉구(0.04%), 성북구(0.04%), 송파구(0.03%) 등이 올랐고 강남구(0.00%)는 보합세, 구로구(-0.05%)는 하락했다.

강남구는 단기 급등한 시세에 대한 부담과 연일 이어지는 규제책, 대출금리 인상론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1단지에서는 하한가보다 1천만 이상 낮춘 매물이 등장할 정도.

대치동 은마 112㎡가 2천5백만원 떨어진 11억5천만~12억5천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1천만원 떨어진 9억8천만~10억원이다.

반면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시영과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가 정비구역지정을 받는 등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자 큰 폭으로 올랐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2천5백만원 상승한 6억~6억2천만원.

또 강동구 둔촌동은 지난 23일 서울시 관계자가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종점을 송파구 방이역에서 둔촌동 보훈병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보훈병원 인근 단지들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둔촌동 프라자 132㎡가 4천만원 오른 5억8천만~6억5천만원.

영등포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 주변 단지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시세가 많이 오른 곳보다 낡거나 소규모 단지여서 시세가 저렴한 곳이 인기다. 1999년에 입주한 영등포동8가 삼환 105㎡가 1천5백만원 상승한 4억7천만~5억3천만원, 1983년 입주한 당산동5가 현대1차 109㎡가 5백만원 상승한 4억9천만~5억3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4%며 인천은 0.03%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21%), 성남시(0.20%), 동두천시(0.14%), 파주신도시(0.13%), 용인시(0.11%), 광명시(0.10%), 인천 남구(0.09%), 평촌신도시(0.08%), 인천 연수구(0.08%), 인천 계양구(0.08%), 산본신도시(0.07%) 등이 올랐다. 반면 평택시(-0.02%), 인천 남동구(-0.02%), 안양시(-0.06%)는 떨어졌다.

과천시는 기존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들이 큰 폭으로 오른데 반해 기존 아파트는 덜 올랐다고 느낀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였고 거래로도 연결된 것. 원문동 래미안슈르 85㎡가 3천만원 오른 6억~6억5천만원, 별양동 주공4단지 92㎡B가 2천5백만원 상승한 6억2천만~6억5천만원이다.

동두천시는 생연동과 지행동 일대가 상승했다. 시세가 저렴해 실수요 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생연동 우성 109㎡와 지행동 휴먼빌 117㎡가 5백만원씩 올라 각각 1억1천만~1억2천만원, 2억2천만~2억2천5백만원.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일대가 올랐다. 송도·청라지역 분양열기가 꾸준히 이어지자 기존 단지로도 문의가 이어지며 급매물이 정리됐다. 오른 가격에도 거래하려는 매수자가 있는 상황으로,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3블록 115㎡가 2천만원 오른 4억2천만~4억7천만원, 송도풍림아이원1블록 142㎡가 1천만원 오른 6억~7억5천만원이다.

[ 전세 ] 금주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0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28%)가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강서구(0.23%), 강남구(0.19%), 마포구(0.18%), 중랑구(0.16%), 강동구(0.13%), 광진구(0.11%), 은평구(0.11%), 관악구(0.11%), 영등포구(0.10%) 등이 올랐고 구로구(-0.03%)는 떨어졌다.

성북구는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반면 물건이 부족해 나오는 족족 거래로 이어진다. 대형 아파트까지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 돈암동 한신 165㎡가 1천만원 상승한 2억5천만~2억8천만원, 한진 185㎡가 1천만원 상승한 2억8천만~3억원이다.

강서구는 가양동 일대가 올랐다. 서울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전세 수요가 더욱 늘어나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올려도 거래 수요가 있다. 가양동 강나루현대2차 105㎡B가 3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억3천만원, 우방 79㎡가 2천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7천만원.

관악구 역시 물건 부족 상황은 다르지 않다.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없는데다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아 수요가 있어도 거래가 어려운 모습. 봉천동 우성 145㎡가 7백50만원 상승한 2억~2억2천만원, 일두 49㎡가 5백만원 상승한 5천만~7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06%, 0.04%며 인천은 보합(0.00%)이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34%), 과천시(0.26%), 산본신도시(0.23%), 하남시(0.22%), 동두천시(0.16%), 중동신도시(0.10%), 의정부시(0.10%), 용인시(0.09%), 부천시(0.06%) 등이 상승했고 인천 부평구(-0.02%), 군포시(-0.08%)는 하락했다.

화성시는 경부선 병점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및 천안 방면 이동이 편리한 병점동이 많이 올랐다. 대창그린 109㎡가 1천5백만원 오른 9천5백만~1억5백만원. 또 작년 9월부터 시작된 향남지구 입주물량으로 전세가가 떨어졌던 향남읍 일대 단지도 전세가를 회복해가는 모습. 향남읍 우림필유 95㎡A가 7백50만원 오른 7천만~8천만원이다.

의정부시는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가 유입되면서 가능동 및 금오동 일대가 상승했다. 특히 입주한지 1~2년 정도 된 새 아파트가 인기.

2008년 입주한 가능동 브라운스톤흥선 110㎡A가 5백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2천만원, 2007년 입주한 금오동 신도브래뉴UP 106㎡가 5백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3천만원이다.

인천은 다른 지역 전세가가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부평구만 소폭 하락했다. 부평동 동아1단지 대형 아파트 전세가가 떨어진 탓. 입주한지 20년이 넘은 낡은 단지여서 문의해오는 세입자도 많지 않다. 부평동 동아1단지 142㎡가 5백만원 하락한 1억6천만~1억8천만원.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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