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삼성전자 방문 앞두고 구걸 논란.."대기업 의존 투자 고용 늘리려는 의도 없어" 해명
김동연 부총리 삼성전자 방문 앞두고 구걸 논란.."대기업 의존 투자 고용 늘리려는 의도 없어" 해명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8.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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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LG를 방문, 기업소통간담회를 가진 김동연 부총리/사진=기획재정부
지난해 12월 LG를 방문, 기업소통간담회를 가진 김동연 부총리/사진=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방문을 앞두고 재벌에 구걸하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한겨레 신문이 청와대가 김동연 장관에게 삼성에 투자 고용을 구걸하지 말라는 취지로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한 이래 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과거 와 같은 방식으로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나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입장문을 통해 “ 삼성전자 방문 계획과 관련해 저를 포함한 경제부처 장관들이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주체들을 만나는데 그 대상을 가릴 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취임 이후 LG, SK등 대기업을 방문해 방문시 해당 기업으로부터 투자 및 고용과 관련된 계획을 전달받은 바 있다.

이같은 행태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방문때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오는 6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규제개선 및 현장 애로 사항을 들을 계획으로 이 자라에서 삼성전자측이 상생방안과 투자계획등을 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기업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투자나 고용창출을 위한 대기업의 립서비스에 의존한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되어왔고, 급기야 기업에 구걸한다는 비아냥까지 듣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 부총리는  다만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야기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전제하고 , “부총리 취임 이후 현장을 40회 방문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전하면서  “주로 중소 벤처기업을 만났고 이번주만 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세 차례 만났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장과 소통하고 경제주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며 “대기업은 4번 만났지만 투자나 고용계획에 대해 간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대기업의 바람직하지 않은 지배구조나 불공정거래는 투자나 고용과는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도 기존의 여타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김부총리 방문시 투자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발표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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