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돈스코이호 보물선 발견 주장 신일그룹 ,결국은.. 금감원 조사 나서
[기자수첩]돈스코이호 보물선 발견 주장 신일그룹 ,결국은.. 금감원 조사 나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7.25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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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홈페이지 캡처
신일그룹홈페이지 캡처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호언장담하던 신일그룹에 대해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및 가상화폐를 통한 부정 거래의혹 조사에 착수해 민낯을 드러낼 조짐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러시아 보물선 발견과 관련, 금감원의 신일그룹 조사 여부에 대한 질의를 받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일그룹에 대한 조사는 보물선 관련주로 불리며 제일제강 주가가 급등하다가 곤두박질친 것과 관련, 불공정 여부를 했는지 여부와 함께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집했다는 의혹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했고,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있다고 밝혔다. 이후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이 보물선 테마주로 일컬어지며 주가가 요동쳤다.

신일그룹의 실체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1일 설립된 신일그룹의 자본금은 1억 원으로 대표는 류상미씨로 알려져 있다. 보물선 환상과 가상화폐를 전면에 내세우고 투자자를 모집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고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된 바 있다.

회사홈페이지에는 '150조 돈스코이호 발견'이라는 글귀와 함께 준비중으로 게시되어 있을뿐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신일그룹 가상화폐 거래소 홈페이지에는 기존 보도자료나 공지사항이 모두 사라진채 24일 싱가포르 신일그룹 송명훈 회장이라는 명의로 올라온 공지사항 한 건만 올라와 있을 뿐이다.

내용은 신일골드코인은 보물선 돈스코이호와 관계없이 예정보다 앞당겨 상장시키겠다는 주장이다.
공지글에는 "신일골드코인은 상장후 세계 시총 1위의 글로벌 암호화폐로 발돋음하게 될 것"이라며 "유독 한국내에서 많은 잘못된 정보와 시기로 우리 신일골드코인을 폄하하고 모함하고 있는것을 알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신일골드코인은 신화를 써왔다."면서 "한국내 잘못된 정보와 시기에 절대 굴복하지 말아달라"고 써 있다.

현재로서는 조심스럽지만 뭔가 어설프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보물선이라는 테마와 가상화폐, 그리고, 다단계 방식 투자자 모집, 코스닥 상장사 인수설에 따른 주가급등등이 어우러지며 급기야 금감원의 조사를 받게되면서 실체는 여실히 드러날 것으로 미루어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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