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일본 최고봉 후지산 등반 성공 "혼자였으면 포기, 함께 오를 수 있어서"
시각장애인, 일본 최고봉 후지산 등반 성공 "혼자였으면 포기, 함께 오를 수 있어서"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8.07.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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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봉으로 알려진 후지산(3,776m)에 시각장애인 8명을 포함, 총 17명이 등반에 나섰다.
     
동문장애인복지관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시각장애인 국내산행을 진행하였지만 해외 고산등반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다. 4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중증 시각장애인 8명과 1:1로 매칭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7명의 후지산 등반대는 그동안 월 1회 등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번 등반을 준비해 왔다. 2017년 9월에는 시각장애인 14명이 한라산 등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등반에 참여한  양회성(시각 1급)씨는 "고산증세로 어지럽고 졸음이 오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힘들어 포기 직전까지 갔었지만,  정상을 정복하고 싶은 열정과 자원봉사자님의 도움으로 끝가지 도전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혼자였으면 포기했을텐데 '함께 오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김수길 씨는 "시각장애인을 앞에서 이끌고 함께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데 고산증세로 머리가 아파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으며 '화이팅'을 외쳐주어 더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하고 "이번에는 일본 최고봉을 정복 하였으니 기회가 된다면 시각장애인 분들과 더 높고 어려운 산에 함께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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