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보물선+가상화폐' 장밋빛 테마? 신일그룹 실체는?
[뉴스포커스]'보물선+가상화폐' 장밋빛 테마? 신일그룹 실체는?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7.22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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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가상화폐 거래소 캡처
신일그룹 가상화폐 거래소 캡처

 

보물선 발견설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일그룹 및 보물선 실체에 대해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어떤 회사인지, 실제로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

먼저, 해양수산부는 신일그룹이  제출한 돈스코이 발굴을 위한 매장물 발굴승인 신청을 거절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신청서류를 검토한 결과,'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다수의 구비서류가 불비해 접수하지 않고 보완을 요구했다.

매장물 위치 도면, 작업계획서, 인양 소요 경비에 대한 이행보증보험증권 또는 재정보증서, 발굴보증금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한국 울릉도 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를 113년 만에 찾아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2018년 7월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캐나다 Nuytco의 유인잠수정(Deepworker)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하였고, 고해상도의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면밀히 비교하여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15일과 16일에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15일 오전 9시 48분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히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해 돈스코이호로 확정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일그룹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신일그룹측의 회사 소개에 따르면, 보물선 인양사업, 바이오사업, 아파트 건축 및 분양·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건설해운바이오회사로 알려져 있다. 전신은 1957년 세워진 신일토건사이며 1980년 신일건업으로 상호로 변경하고 1989년 11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2000년 출시한 자체 아파트브랜드 신일 유토빌이 대표 브랜드로 2016년 싱가포르 신일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일그룹으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그러나, 신일그룹에 대한 실체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신일그룹 회장은 유지범씨다. 회사홈페이지는 준비중이라고 나오고 있고, 오픈된 홈페이지는 donskoi.kr로 가상화폐거래소다. 신일국제거래소 운영사로 싱가포르 신일그룹으로 홈페이지에는 공지되어 있다.

신일그룹은 신일골드코인을 앞당겨 상장시키겠다며 23일부터 24일 이틀간 특별 프라이빗세일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신일그룹의 돈스코이호 테마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지난 1월, 돈스코이호에 대한 상표권과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는 언론보도가 나서면서부터다.

그로부터 7개월후 '보물선과 가상화폐'라는  '환상'을 심어주면서 신일그룹의 테마가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보물선을 테마로 한 150조 금괴 미끼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코인 낚시질로 희대의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이 진실인지, 아니면, 실제로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고 인양에 성공해 신데렐라 재벌 반열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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