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8년만에 하계휴가전 임단협 타결.."미중 무역분쟁에 자동차 산업 위축" 공감대
현대차 노사, 8년만에 하계휴가전 임단협 타결.."미중 무역분쟁에 자동차 산업 위축" 공감대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7.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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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하기 휴가전 임단협 타결을 이루었다.

잠정협의안은 기본급 4만 5천원 인상, 성과금 격려금 250%에 280만원을 더했다. 또,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 이래 8년만에 휴가전 타결을 이룬 노사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따라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우려가 커지는 등 대외적인 요인을 고려한 측면이 크다.

한편,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공원에서 ‘직접고용 쟁취, 간접고용 철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간부문 불법파견 철폐 및 정규직 전환, 원청 사용자성 강화 △최저임금 개악 폐기, 임금개악 중단 △재벌 원하청 불공정 거래 및 편법 도급 근절 △불평등 양극화의 주범, 재벌체제 해체 △노조법 2조 개정, 노동악법 철폐. 이날 모인 노동자들의 공통된 요구사항을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여성연맹, 민주일반연맹,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건설산업연맹,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쌍용양회지부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금속노조 현대차·기아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노동부를 규탄하는 사전 집회를 열고 민주노총 간접고용 철폐 결의대회로 합류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윤성규 금속노조 현대차 아산 사내하청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에 관한 두 번의 대법원 판결, 한 번의 고등법원 판결이 있었다. 법을 무시하고 그 위에 군림하는 정몽구와 정의선에 대해 검찰은 도대체 왜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는 것인가. 언제까지 비정규직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겁니까? 언제가지 기계 부품처럼 닮아 없어지면 버림받아야 하나? 정부는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런데 지금 전혀 노력하지 않는 것 같다. 정부가 하지 않겠다면 우리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화성 프레스공장에서 일하는 김명순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 여성 대의원은 “20년 넘게 일했는데 돌아온 것은 이중차별과 고용불안, 불법파견, 재벌갑질이다. 우리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5년 전에 노조를 만들어 원하청 사측의 탄압에 맞서 저항해왔다. 불법파견 판결을 승소로 이끌고 좋은 시절을 기대했지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웠다. 돌아온 것은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10년 넘게 일해온 내 공정에서 쫒겨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 비정규직이 일하던 공정이 불법파견이라고 정규직 공정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판결이 났다. 그렇다면 법원 판결에 따라 여성노동자들이 자신이 일하던 자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 15년의 불법파견에 대해선 사과 한 마디 없고 우리를 다른 공정으로 재배치하려고 한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 더 이상 참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당하고만 있지도 않을 것이다. 기아자동차 불법파견과 여성차별, 재벌갑질에 맞서서 당당하게 저항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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