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경영효율화 위한 '합병' 활발
경기침체로 경영효율화 위한 '합병' 활발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7.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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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올해 상반기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결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분석'에 따르면 기업결합 심사건수는 18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91건)와 하반기(259건)에 비해 각각 35.4%, 27.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의 침체로 사업확장을 위한 기업결합이 크게 감소한 반면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결합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데 기인한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기업결합 금액(주식 취득금액, 영업양수 대가 지급액 등)은 총 85조3000억원으로 외국기업간 대형 M&A로 인해 작년 상반기(72.9조원)와 하반기(69.9조원)에 비해 각각 17%, 22% 증가했다.

국내기업의 기업결합 금액은 9조8000억원(165건)으로 작년 상반기(12조원)에 비해 18.3% 감소했으나 하반기(6조원)에 비해 63.3% 증가했다.

외국기업의 기업결합 금액은 75조5000억원(23건)으로 작년 상반기(60조원)와 하반기(62.6조원)에 비해 각각 25.8%, 20.6% 증가했다.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48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기업결합 건수는 63건으로 22.2%, 결합금액은 5조4천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기업 결합수단별로는 합병이 32.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주식취득 (30.9%), 영업양수(13.3%), 임원겸임(12.8%), 회사설립(10.6%)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기업결합이 감소했으나, 전기전자, 정보통신·방송업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증가했다.

정보통신·방송업(28건, 14.9%), 금융업(24건, 12.8%), 기계·금속(23건, 12.2%), 전기전자(21건, 11.2%), 건설업(17건, 9%) , 석유화학(11건, 5.9%) 등의 순으로 기업결합이 많이 이루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실물경기 위축에 따라 회사설립이나 주식취득 등을 통한 사업확장보다는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화 등 내실경영을 도모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는 기업결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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