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대한 301조 관련 추가 관세 부과 품목은 '소비재 다수'..미 내부에서도 '비판'
트럼프, 중국에 대한 301조 관련 추가 관세 부과 품목은 '소비재 다수'..미 내부에서도 '비판'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7.13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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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미국대통령 트럼프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사진출처:미국대통령 트럼프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월 약 5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301조 관세 부과 리스트 공개한 데 이어, 7월 10일 2000억 달러의 중국 수입 물품에 10%의 관세를 이르면 9월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소비재다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KOTRA 이현경 미국 워싱턴 무역관에 따르면, 발표된 부과 품목 중 현재 818개의 340억 달러에 달하는 제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고, 리스트에는 약 6000개의 제품이 포함됐으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 대상 금액은 중국의 연간 대미 수입과 맞먹는 규모로 파악된다.

이번 리스트는 지난 6일 발표된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비재 제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미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가장 많은 관세 부과 품목군은 화학 제품(1051개)이며, 그 다음으로 직물 제품 (935개), 식품 (925) 등 순이다.

이번 관세 부과 품목 중 2017년 수입액이 가장 높은 제품군은 전자 장치, 가구 및 자동차 부품 등이며 수입액이 가장 높은 단일 품목은 핸드폰 장치, 데이터 프로세싱 회로판이었다.

미 화학 업계는 관세가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야기해 결국 미 농업 및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가져올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은 기초 화학 물질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로, 관세 부과는 농약부터 사진 인화액까지 폭넓은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대폰 완제품은 관세 부과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 반도체 및 회로판 등 휴대폰 부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미 휴대폰 수리 시장도 관세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관세 부과 리스트에 추가된 스위치 및 라우터 제품은 유선 및 무선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으로 미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등에 비용 상승을 야기하여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산업 대표단체 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y Council의 딘 가필드 회장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수백만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으며 현 행정부는 확고한 목표 없이 관세만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미 일자리뿐 아니라 투자유치에 악영향을 미치고,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전미소매자연합(National Retail Federation)의 데이빗 프랜치 부회장은 이번 301조 관세 추가 부과 의사는 기존 무모한 전략을 배로 강화하는 조치이며 이로 인해 추후 미 소비자들은 ‘트럼프 텍스’ 를 지불하게 될 것이며 이제 중국이 언제, 어느 정도 규모의 보복을 시행할지가 중요 관건이라고 주장
했다.

KOTRA는 중국이 미국 관세에 대응하여 희토류 (Rare Earth Material)의 대미 수출 금지 조치로 대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스마트 폰 및 TV등의 첨단 기술제품 및 무기제품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희토류는 현재 중국이 최대 생산국으로 미국도 중국산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예전 일본과 영토분쟁(2010년) 당시 희토류 수출 제한 실행 후 국제 희토류의 가격이 급등한 바 있어, 우리기업도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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