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사과에도 여론뭇매..청년실업 넘쳐 나는데 "딸 사회공부 시키려..예쁘게 봐달라"
박삼구 회장, 사과에도 여론뭇매..청년실업 넘쳐 나는데 "딸 사회공부 시키려..예쁘게 봐달라"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7.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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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노조 투쟁 예고..승무원 성상품화 논란도 불거지나
자료사진=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 제공
자료사진=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 제공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이 기내식 대란과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아시아나 직원들은 경영진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해 사태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박회장은 4일 기내식 협력업체의 사망과 고객 및 회사 임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다고 시인하고 불편을 겪은 승객과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러나 딸 박세진 상무에 대해서는 사임을 시키거나 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은채 "예전에는 여성들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사회 진출을 해야 하고 기업에도 필요하다."며  "딸이지만 나이도 들었고 사회생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사회 생활도 시키고 하기 위해서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7월 1일자로 가르치려고 한다."고 밝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현아 조현민 딸들의 일탈행위로 경영일선에서 사임시킨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결정이다.

박회장은 '금호리조트는 그룹으로 보면 적은 회사"라면서 "사회공부시키려 한다, 딸이지만 만약 부족하고 지탄을 받는다던지 그룹 내에서 인정을 못받는다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쁘게 봐 줬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회장의 사과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노조는 집회를 예고했다. 이번 기내식 대란 은 물론, 박회장의 갑질등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2월 아시아나 항공 여성 승무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이면 강서구 아시아나 항공 본사를 찾아 여승무원들을 만나왔고 박회장이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기라'는 교육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승무원들은 또 아시아나항공의 연례 가을행사 ‘플라자 앤 바자회’를 통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등 장기자랑에 동원돼 성상품화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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