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증설우려 불구 제품가격 상승세"
"석유화학, 증설우려 불구 제품가격 상승세"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5.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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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기관:대신증권
포모사 증설 앞두고 제품가격 상승세

국내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투자의견(6개월)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탑픽은 LG화학(Buy, 7만원)을 비롯한 SK(Buy, 14.3만원), 한화석유화학(Buy, 2.3만원) 등이다.

최근 석유화학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중장기적으로는 중동의 증설부담과 단기적으로는 대만 포모사 에틸렌 증설(#3, 120만톤, 5/25일) 등이다. 그러나 중동(이란)의 증설부담 리스크는 2008년 하반기 이후에나 현실화될 것이라는 점과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석유화학 제품가격을 감안하면 포모사 증설영향도 당초 우려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모사 증설(5/25일)을 앞둔 최근 에틸렌 및 합성수지 평균 국제가격(동남아시아 Spot)이 각각 톤당 1,215달러, 1,305달러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제품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은 주 원재료인 나프타 강세와 일반 석유화학 제품인 Downstream 제품가격 상승세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제품가격 상승 배경·나프타 가격 강세와 중국 내수가격 상승

대만 포모사의 당초 가동 시점으로 예상되었던 4월 중순 이전인 3월초에 증설부담 우려로 에틸렌 등 제품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에틸렌 국제가격은 3월초 톤당 1,210달러에서 증설부담 우려로 4월에 980달러(-23.5%)까지 급락 하락하였다. 그러나 가동시기 연기와 주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급등으로 인해 에틸렌 국제가격은 톤당 1,200달러를 재차 회복하였다.

제품가격 상승배경에는 1) 에틸렌 등 제조원가의 약 70%를 차지하는 나프타의 가격강세, 2) 견조한 중국 내수에 있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대만 포모사 증설 가동시기를 얼마 앞둔 시점에서의 제품가격 상승은 포모사 증설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영향까지 미치고 있다.

나프타가격은 수급타이트로 인해 톤당 723달러(5월기준)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년전에 비해서도 원유(두바이)가격이 2.3% 하락한 배럴당 63.6달러를 기록하였으나 동 기간 중 나프타 가격은 오히려 14% 상승하였다. 이는 나프타 생산업체인 정유업체들의 세계 정제능력 증가(+1.5%)에 비해 나프타 수요업체인 석유화학업체(NCC)들의 증설(+4%)이 활발히 이어지면서 나프타 수급이 타이트해진 점이 최근 나프타 강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나프타 가격강세는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정유업체들의 정제마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상승의 두번째 배경에는 중국의 견조한 수요도 기인하고 있다. 최근 5월 중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및 PVC의 중국내 내수가격은 각각 톤당 12,150위안, 7,463위안으로 지난 4월 이후 대만 포모사 증설 우려에도 불구 평균 4~5%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석유화학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5월 이후 NCC 업체들의 정기보수 일정이 집중되면서 포모사 가동이 예정(5/24일)대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초기 가동률(70%)을 감안하면 급격한 가격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타이트로 인한 나프타 가격상승세와 중국 내수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제품가격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 정보는 투자참고자료일뿐, 모든 투자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으며,본사책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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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치 부각, 화학업종 PBR이 시장 PBR로 수렴

아직은 주된 의견은 아니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도 중동 증설물량이 당초 예상 만큼의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며 당사 리서치도 본 의견에 일부 동의하고 있다. 즉 1~2년 전에 중동지역 업체들이 대규모 증설 계획을 발표하자 중동지역 이외 특히 유럽 및 북미지역 화학업체들은 중동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추가 증설보다는 제품별 경제력 확보를 위해 활발한 합병 등을 통한 효율화 작업을 추진하여 왔다. 즉 중동지역 이외 지역(중국 제외)에서는 증설이 정체되었으나 세계 석유화학제품 수요증가율은 평균 4% 수준으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1~2년 후 실제로 중동지역의 증설물량이 공급된다 하더라도 자연 수요증가율이 중동지역 증설공급 물량을 일정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

세계 석유화학경기 우려에도 불구 최근 국내 유화업체들의 높은 주가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종의 2007년 기준 PER 및 PBR은 각각 10.7배, 1.2배로 국내 시장 대비 각각 14%, 20% 할인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즉 과도한 주가상승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국내 석유화학업종 PBR이 시장 PBR 대비 괴리율이 좁혀 지고 있는 점은 최근 석유화학 업체 주가상승 배경에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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