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ICT 융합기술로 구현, 글로벌 기업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팜, ‘ICT 융합기술로 구현, 글로벌 기업 신성장동력으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7.02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 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데이코산업연구소가 ‘ICT 융합기술로 구현하는 스마트팜, 식물공장 시장 실태와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8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 중국에 300개의 수직농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직농장과 더불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 체험센터도 열 계획이라 밝힌 이 스타트업은 소프트뱅크, 알파벳, 아마존 등으로부터 총 2억2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은 ‘플렌티’이다.

플렌티의 벽면 재배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 농장 대비 물 사용은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생산량은 최대 350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식물공장을 비롯해 ICT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린 형태의 농업인 ‘스마트팜’은 최근 글로벌 주요기업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균일한 품질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 농작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스마트팜을 통해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여 국가 주요 산업으로 발전시킨 가장 대표적인 국가라 할 수 있다. 농산물 수입액의 1.5배를 수출하는 세계 2위의 농산품 수출국인 네덜란드는 생육분석 플랫폼, 영상분석 등 데이터 기반 생산기술과 자동화, 생산·품질관리, 수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적극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온실 중심에서 노지, 축산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1980년부터 시설농업을 추진하여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 기준 ICT 융합 농업기술은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대비 76.5% 수준으로 4.5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 자재 의존도가 높아 스마트팜 시스템의 초기 도입비용이 높다는 점, 데이터의 표준화 수준 또한 미흡하다는 점 등이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범부처 스마트팜 확산 방안을 발표했으며, 전문성을 갖춘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들에게 창농 자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 스마트팜 도입률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단순히 농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아니라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써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민간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통한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데이코산업연구소는 ICT와의 융합으로 본격화되는 스마트팜 기술 개발동향과 시장전망, 주요 기업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 분석하여 본서를 출판하게 되었다. 특히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동향 및 실적, 주요 기술과 정책 동향 등을 통하여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경쟁전략 수립에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본 보고서가 스마트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관심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의 업무에 작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