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하반기 적어도 1만2천명 뽑는다
500대 기업, 하반기 적어도 1만2천명 뽑는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7.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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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500대 기업들이 하반기 적어도 1만 2천명 가량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500대 기업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307개사의 대졸신입직원 채용예정인원이 11,700명으로 집계됐다 13일 밝혔다. 

조사기업들의 채용분포를 살펴보면, 응답기업 394개사 중 38.1%(150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반면 39.8%(157개사)는 단 1명도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2.1%(87개사)에 달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1. 식·음료 업체인 A사는 신입사원들이 앞으로 10년 후 기업의 핵심인력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고자 대졸초임 삭감을 통해 하반기에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B사도 경기가 어렵긴 하지만 인력의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올 하반기 6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C사 역시 수주량이 많이 줄었지만 인력이 자산이라는 점과 내부 인력운용에 필요한 신규충원을 위해서 8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우수인재 선점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CEO의 생각이 확고하다는 화학업체 D사도 청년실업 해소에 동참하고자 3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2. 유통업체 E사는 올해 신규점 출점 및 사업장 확장 공사 등으로 인해 100명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하반기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2,784명), 조선(1,550명), 식품(1,393명), 금융(1,230명), 유통.무역(832명), 건설(795명) 업종의 채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공기업(248명), 석유화학(197명), 자동차(200명) 등의 업종은 하반기 신입직원의 수가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에 비해 채용규모를 늘린 업종은 자동차(614.3%), 석유화학(337.8%), 금융(237.9%), 식품(22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500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졸초임 삭감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삭감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82.0%, ‘삭감하겠다’는 기업은 15.6%에 불과했다. <논의중 2.4%>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입직원 채용시 기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동등하게 평가한다고 응답해 기졸업자가 채용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동등평가 97.9%, 졸업예정자 우대 2.1%>

대한상의는 “조사에 응한 기업들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에 비해서는 8.2% 가량 줄어든 수치이지만, 상반기(6,203명)에 비해서는 88.6%가 늘어난 수치”라며 “취업시장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듯하다”고 분석하고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고용전망이 나아진 것은 다행이나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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