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조준 검찰, 내일 소환조사..횡령조세포탈등 혐의 피의자신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조준 검찰, 내일 소환조사..횡령조세포탈등 혐의 피의자신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6.27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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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마침내 이루어진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27일 횡령, 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 회장에게 오는 28일 오전 9시30분까지 출석하도록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조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및 현재 구속중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조세포탈이나 횡령 배임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은영 전 회장의 경우 미공개정보 이용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받고 수감중이다.

이번 소환 통보는 지난 4월 서울지방국세청이 조회장을 조세포탈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지 두달여 만의 일로 그동안 조현민, 조헌아등 자녀는 물론 아내인 이명희씨등은 검경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청구까지 이르는 과정이 있었다.

조회장의 검찰조사는 이미 예견되어 왔다. 밀수입 및 조세포탈등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 등 자녀들은 선친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해외 부동산과 예금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 및 자녀들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500억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한한공 기내 면세점 납품거래시 통행세를 받아 이익을 챙기고 물품 밀반입을 통한 관세포탈 의혹까지 더해진 상태다.

조회장 일가의 갑질논란에 이은, 횡령배임의혹등에 대한 검찰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월 14일 재벌가의 역외탈세에 단호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외 탈세에 대해 모두 환수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최근 사회지도층이 해외소득과 재산을 은닉한 역외탈세 혐의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대통령은 "불법으로 재산을 해외에 도피 은닉해 세금을 면탈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대표적인 반사회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해야 하며 적폐청산 일환으로 검찰이 하고 있는 부정부패 사건과 관련해서도 범죄수익 재산이 해외에 은닉돼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 모두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해외재산 도피는 활동영역이 국내외에 걸쳐 있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치밀하게 행해지기 때문에 어느 한 부처의 개별적인 대응만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국세청, 관세청, 검찰 등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해외범죄수익 환수 합동조사단을 설치해 추적조사와 처벌, 범죄수익 환수까지 공조하는 방안을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여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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