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경총은 적폐세력" 송영중 상임부회장 자진사퇴 거부..경총 "내달 3일 임시주총에서 해임여부 결정"
[뉴스포커스]"경총은 적폐세력" 송영중 상임부회장 자진사퇴 거부..경총 "내달 3일 임시주총에서 해임여부 결정"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8.06.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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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경총은 적폐세력"이라며 사퇴를 거부하고 나선 가운데, 경총은 송 부회장의 자진사퇴 거부에 따라 내달 3일 임시총회에서 해임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총은 송영중 부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는 등 지난 15일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송부회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해왔다.

경총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들이 송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총등의 입장에 동조한 송부회장에 대해 경영자 단체의 성격상 맞지 않는다며 논란을 키워왔다.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송 부회장은  노동부 노사정책국장·근로기준국장·산업안전보건국장·기획조정실장 같은 요직을 거치고 경총 부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12일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 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송부회장이 소신과 철학이라면서 경총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도를 넘는 발언과 행동 또한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총의 모든 업무는 회장이 지휘ㆍ관할하고 상임부회장은 보좌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부회장이 많은 권한을 가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총의 업무는 회장의 지휘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회원사 및 국민의 기대에 배치됨 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 회장단 회의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경총의 송부회장 논란은 최저임금 산입범위의 국회 논의를 둘러싼 내부 이견과 경총 사무국 내 일부 임직원과의 갈등, 재택근무 논란 등에서 비롯됐다.

송 부회장은 지난 5월 국회 환경 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하는 것에 반대하며 한국노총, 민주노총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져 일부 경총 회원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 5월 21일 당시 경총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등 양대 노총과 함께 민주노총-한국노총-경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임금수준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양대노총, 경총이 합의한바 최저임금제도가 노사중심성 하에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되도록 국회는 이를 존중하여 법안심사를 중단해 주기를 요청한다"는 3자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하는 재계의 목소리와는 달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나서 기업을 대변하는 경총이 노동계와 보조를 맞추고 있느냐는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에 경총은 하루만에 주장을 철회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행보를 보였고 여기에 송 부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주장들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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