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황창규 회장 구속위기 왜?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 .. "최순실 연루 의혹" 등 논란
KT황창규 회장 구속위기 왜?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 .. "최순실 연루 의혹" 등 논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6.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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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KT
자료사진=KT

 

KT 황창규 회장이 구속위기에 몰렸다.

경찰은 18일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T는 19대 국회에서 의원 46명에게 1억6천900만원을, 20대 국회에서는 낙선한 후보 5명을 포함해 66명에게 2억 7천여만원을 후원해 총 4억 4천여만원을 불법 정치 후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정치 후원금 조성과정에서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뒤 이를 되팔아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주장과는 달리 황 회장 측은  "CR부문의 일탈행위로 판단한다"며 "내용을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영장청구로 황회장이 구속될 경우 회장 직위 보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연관설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월 19일 더불어민주당 김종훈 윤종오 의원은  KT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부역자라며 황창규 회장 연임을 반대하면서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광화문 KT 회장실이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것이다.

이들 의원은 황 회장이 2015년 미르・K스포츠 재단에 18억 원을 출연했고, 차은택 측근 낙하산 인사를 받아들여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 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줬다는 주장을 폈다. 게다가 최순실 소유 기업을 밀어주기 위해 스키팀을 창단했다가 비선실세 논란이 불거지자 중단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황 회장은 KT 전 현직 임원들 명의로 국회의원 90여명의 후원회에 회사 자금을 내도록 지시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관련법상 법인이나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무위원회나 미래 창조 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속한 위원들에게 후원금이 전달 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에 대한 사퇴요구는 재야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불법자금 지원 및 정치자금, 노동탄압 의혹등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황창규 회장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것.

참여연대와 민중당, KT민주화연대는 공동으로 지난 4월 "자신의 연임을 위해 구 미방위 의원들에게 불법정치자금을 기부해 검경조사를 받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와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18억을 불법으로 지원했을 뿐 아니라, 최순실 측근을 임원으로 임명해 68억의 광고비를 지원한 바 있는 등 단순한 비리사건이 아닌 적폐청산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등은 "당초 수사 대상으로 7~8명의 임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십 명의 임원들이 ‘쪼개기 불법후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은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해 정치자금을 마련한 것을 기부한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황창규 회장을 적폐 청산의 대상이라고 규정짓고  황 회장 취임이후 KT는 통신비 인하를 주도하고 통신 공공성을 제고하는 국민기업이 아니라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몰락해 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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