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 비리 '점입가경'.."윤종규, 김정태 회장 기소 제외" 논란
금융권 채용 비리 '점입가경'.."윤종규, 김정태 회장 기소 제외" 논란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8.06.18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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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채용비리 실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8개월여 수사를 진행한 끝에 은행 채용 비리 혐의로 약 40명을 기소하면서 드러난 채용비리 행태는 상상을 초월했다.

국민, 하나, 우리, 부산, 대구, 광주은행등 6개 시중은행들은 공통적으로 청탁 대상자 명단을 만드는 가 하면, 모든 채용과정에서 각양각색의 특혜를 제공하는 등 관행처럼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차별하거나, 채용을 로비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광주은행 같은 경우는 임원이 자신의 딸 면접을 직접 보고 최고점을 줘 합격시키는 등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다.

국민은행 및 하나은행은 남성합격자수를 늘리기 위해 여성을 다수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청탁 대상자가 해외에서 공부를 하면 예정에 없던 해외대학 출신 전형을 신설하기도 하고, 명문대 출신 선발을 위해서 점수를 조작하거나, 영어를 잘하면 영어에 대한 가산점을 주는 등 맞춤형 채용비리를 어김없이 자행했다.

더 가관인 것은 유력인사의 자녀인 줄 잘못 알고 실무관이 높은 점수를 줬는데 알고 보니 유력인사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불합격시킨 촌극도 벌어졌다.

한편,  이번 검찰이 발표한 기소명단엔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KEB 김정태 회장 모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이미 검찰의 수사가 실무책임자만 처벌하고 꼬리자르기식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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