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 67.3% 급감
올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 67.3% 급감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7.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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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최근 경제침체와 국제자금시장의 위축으로올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대비74억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전년동기(226억불) 대비 67% 감소한 74억불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경부는 수주 감소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주요 발주국의 재정 악화와 원자재 가격하락을 빌미로 주요 발주국들이 입찰단가를 낮추기 위한 입찰을 연기하거나 취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보면 중동(-54%), 아시아(-61%), 아프리카(-38%) 지역은 전체평균(-67%)에 비해 적게 감소했으며, 발전, 산업시설, 석유화학 분야의 수주량이 주로 감소했다.

또 유럽(-78%)과 미주(-93%) 지역은 평균치보다 감소폭이 크고, 주로 Drill Ship, FPSO 등 해양 플랜트의 수주 물량이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금년 상반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카란 가스전 프로젝트(13억불, 현대건설)와 아랍에미레이트(UAE) 가스압축 프로젝트(9억불, SK건설) 등 Oil&Gas 프로젝트의 발주가 지속돼 수주가 급증(41억불, 440%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수주액의 52%를 차지했던 발전·담수(-90%)와 해양 플랜트(-92%)등이 대폭 감소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정 등 제반 환경 개선으로 얀부(Yanbu) 정유프로젝트(약100억불), 로열더치셸 해양프로젝트(50억불) 등 그동안 연기됐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전망이다.

또 사우디 쥬베일 정유플랜트(27억불)와 카자흐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25억불)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국내기업이 우선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플랜트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서 중동 등 산유국과 자원보유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플랜트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달말 '해외플랜트 수출확대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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