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압승" 민주당 추미애 "겸손하게 무거운 책임감" .."참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퇴 저울질"
[6.13지방선거]"압승" 민주당 추미애 "겸손하게 무거운 책임감" .."참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퇴 저울질"
  • 안세홍 기자
  • 승인 2018.06.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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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뉴스룸
자료사진=jtbc뉴스룸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결론난 6.13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여야의 시각은 엇갈렸다.
이날 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에서 총 17개 선거구에서 경남과 대구만 제외하고 14곳을 석권했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 인천, 경기를 싹쓸이 한 것은 물론, 부산, 울산, 경남등 이른바 자유한국당 텃밭도 뺏어왔다.

14일 오전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민주당은 서울 박원순(52.8%), 인천 박남춘(57.7%) ,경기 이재명(56.4%) 등 수도권 3곳을 모두 석권했다. 인천등을 빼거나 경기를 뺏기거나 했던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 3곳을 모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은 또 있다. 자유한국당 계열 전통적인 지지밭이던 부울경에서도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부산 오거돈(55.2%), 울산 송철호(52.9%), 경남 김경수(52.8%) 등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특히, 김경수 당선자는 드루킹 특검의 한국당 공세에도 불구하고 김태호 후보와 접전끝에 승리를 거둬 한국당에는 뼈아픈 패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선거결과는 정치 지형에 커다란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비롯, 실제 집계결과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압승이 결정되자 "오늘의 이 승리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추 대표는"이번 선거는 평화와 경제, 민생 손을 들어준 것인데, 그 뜻을 가슴 깊이 잘 새기면서 더 겸손하게 무거운 책임감으로 민주당 집권당으로서 충실히 과제를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백헤련 대변인도 "전국을 파란물결로 만들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1년여 동안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노력해 온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임과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번영, 든든한 지방정부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투표로 나타났다고 평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방선거 패배로 자중지란에 빠지며 '대구경북 자민련'처지에 몰린 자유한국당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미 사퇴의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14일중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홍대표는 출구조사 발표가 나온후 충격을 받은 듯 10여분만에 자리에서 일어났고, 김성태 선대위원장등도 할말을 잃은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김성태 위원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참담하고 암담한 결과이나 이 또한 국민들이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서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우세하다는 여론조사에 대해 왜곡이라며 반발했던 홍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퇴의사를 전했다.

지방선거 참패로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내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선거결과가 나오기전부터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은 개표 상황실에 모여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해 향후 지도부 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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