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마무리짓고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의 목표를 담은 포괄적인 합의문에 서명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동의하고 '북한의 안보보장'을 약속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과 북미 관계 정상화등 향후 양국의 협상을 통해 도달할 목표를 적시해 포괄적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굉장히 중요한 문서에 서명할 것이다. 합의문은 포괄적 내용을 담고있다."며 확인하고 "합의에 이어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2시30분(현지시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시간이 좀 안될 것 같다. 그리고 김 위원장과 저를 대신해서 합의문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과거에서 벗어나 역사적인 문건에 서명을 하게됐다"며 "세계는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노력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이 그동안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은 명시되지 않았으며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세스를 굉장히 빠르게 시작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다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명하고 있는 성명문은 포괄적이고 양국 모두에게 놀랄만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 한반도와의 관계가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 될 것이고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며 "집중을 해야 하는 힘든 시간이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기대했던 것 보다 좋은 결과"라며 흡족해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백악관으로 오라"며 직접 초청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으로 지난 50년 6.25 전쟁 이후 약 70년간 이어온 적대 관계가 청산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갈등과 전쟁위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날 양 정상은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현지시간 9시경 만나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과 업무 오찬등 일정을 마친 뒤 역사적인 합의문을 채택, 서명식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