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또 해킹..빈번하게 뚫리는 이유는 무엇?
암호화폐 거래소 또 해킹..빈번하게 뚫리는 이유는 무엇?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6.1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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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피해를 입은 코인레일
해킹 피해를 입은 코인레일

 

암호화폐 거래소가 또 다시 해킹을 당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은 10일 새벽 해킹 공격 시도로 인한 시스템 점검이 있었다며 해킹 사실을 알렸다.

코인레일에 따르면 유출된 코인은 펀디엑스, 에스톤, 엔퍼등으로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되었으며, 나머지 3분의 1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관련 거래소, 코인개발사와 함께 조사중이다.

펀디엑스와 에스톤은 동결 조치 되었/으며, 엔퍼는 동결 및 추가 발행 예정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유출된 코인과 토큰의 정확한 피해는 추산되지 않은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인레일은 해당 코인사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일본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중 하나인 코인체크가 해킹당해 약 5찬6벡억원 규모의 사상최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우리나라도 해킹의 먹잇감으로 해킹 사건이 빈번히 일어난다. 거래소 유빗은 파산까지 선언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 해킹으로 인해 자산의 17%를 잃어버린 유빗은 해킹의 여파로 파산신청에 나선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보안에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여러 산업군에서 활발하게 접목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의 경우는 보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이 잇따른 해킹사건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자체에 대해서는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많다. 해킹으로 비트코인을 복사한다든지, 제작이 불가능하기때문이다.

국내 최대 거래소중 하나로 알려진 빗썸도 지난해 3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해킹사고가 있었고, 비트그레일이라는 거래소도 1800억원의 손실을 겪었다.

이처럼 거래소들의 빈번한 해킹 이유는 무엇일까.

암호화폐 관련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있는 블로거 'Radar Relay'는 "유동성을 모으기에 용이한 이유로 기존 중앙 집중형 거래소들이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자체의 데이터 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래소의 지갑들로 모든 자금이 집중되어 해킹의 집중포화를 맞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소의 지갑에서 해킹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의 지갑은 핫 월렛, 콜드 월렛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핫 월렛은 온라인에 연결된 상태의 지갑을 말하며 콜드 월렛은 오프라인 상태로 놓아둔 지갑이다.

거래소는 사용자가 출금할 시 코인을 넘겨줘야 하므로 일정 정도의 자금은 핫 월렛에 넣어두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핫 월렛에 많은 자금을 두기에는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높을 수 있으므로 상당 부분의 자금을 콜드 월렛에 저장하게 된다.

핫 월렛에 자금이 부족하면 콜드 월렛을 자주 온라인 상태로 만들어야 하므로 일정 수준의 자금 또한 핫 월렛에 있어야 하는데 여러 해 동안 경험이 쌓이고 보안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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