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휘의 수학감상] 권태를 극복하기 위해 “아하~ 그렇구나!” 3회
[이기휘의 수학감상] 권태를 극복하기 위해 “아하~ 그렇구나!” 3회
  • 이기휘
  • 승인 2018.06.08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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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4를 로마자로 써보세요 라고 하면 지금은 대부분 Ⅳ로 쓸텐데 초기에는 이집트, 그리스, 로마 모두 llll로 표기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성냥개비가 귀하기 때문에 이쑤시개로 문제를 내드릴 테니 즐기며 풀어보세요.

이쑤시개 12개로 만들어진 틀린 수식을 이쑤시개 한 개만 자리를 이동시켜서 옳은 수식으로 바꾸어주세요.

다섯가지 방법을 모두 맞추시면 수수께끼 달인으로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 아라비아 숫자로 4-2=6 이니까 틀린 수식입니다)

사람들은 의식주를 위해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주말 또는 휴가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얻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것이 묘하게도 휴식시간이 짧게 주어져야지 좀 길게 주어지기라도 하면 권태라는 이름을 갖은 대마왕의 공격을 받습니다.

아무리 잘 숨어서 쉰다 하더라도 모든 여백의 시간에 잠복해있는 대마왕의 부하인 따분함, 지루함, 심심함들의 공격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은 영화감상, 음악감상, TV감상, 드라이브하며 경치감상 등등 여러 가지 무기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만드는 무기 중에는 수수께끼라는 것이 있어왔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수수께끼가 있고 그 중에 수학과 관련된 것도 있겠지요.

넌센스 문제부터 수준이 높은 문제까지 다양해서, 두뇌훈련용 책으로 나와있는 것도 있을 정도 입니다.

중학생시절에 영어를 배우고 얼마 안돼서 『W 곱하기 Y는 뭘까?』라는 문제를 보고 누가 저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생각의 자유로움과 센스에 감탄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정답은 『여자』입니다.

정답이 왜 여자인지 이해가 안되는 분이 분명히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곱하기가 들어갔으니까 분명 장르는 수학문제 입니다.

이것은 사춘기 남자애가 야한 잡지를 보다가 만든 것이라 저 혼자 멋대로 생각해 봅니다.

고교에서 적분이라는 것을 배운 뒤에 이런 문제를 만들어 보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위 문제의 정답은 여러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B는 Birth (탄생), D는 Death (죽음), L(t)는 Life (인생)이라는 시간에 대한 함수 입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들의 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인생관이 만들어내는 답은 무엇인지가 저에게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시간에 대해 살아온 인생을 모두 적분(=연속적인 합) 하면 무엇입니까?

스님은 0 (제로=영=)이라 하실 것 같고, 목사님은 감사함이라 하실 것 같고, 쇼펜하우어는 분명 괴로움 이라고 했을 것 같고, 불효자는 후회가 답이라고 울먹이며 얘기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서두의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칼럼니스트 이기휘

  · 고려대학교 수학교육학 석사
  · 입시학원 수학강사 경력 28년차
  · 고등학교 수리논술 방과후 수업지도 경력 8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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