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연의 Talk! talk! Talk!] 정민아 큐레이터, “우리나라 작가들, 세계 무대에서 예술혼 펼치길”
[김보연의 Talk! talk! Talk!] 정민아 큐레이터, “우리나라 작가들, 세계 무대에서 예술혼 펼치길”
  • 김보연 기자
  • 승인 2018.06.08 13:03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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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세계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정답이 없는 예술, “감상객 관점으로 작품 느낀다면 작품과 더 깊은 교감의 감상될 듯”

[데일리경제=김보연 기자] 예술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인간의 삶이 배여 있는 예술이 주는 힘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예술은 감동, 공감, 위안 등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예술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예술을 접할 기회가 어렵다는 생각에 감상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조금만 주위를 둘러본다면 얼마든지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 기회가 있지 않을까.
그림을 사랑해 누구나 편안하게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우리나라 신진작가들이 세계 유명작가가 되길 소망하는 정민아 큐레이터를 만나봤다.

정민아 큐레이터
정민아 큐레이터

그림과 늘 가까이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던 날 만난 정민아 큐레이터는 수줍은 미소를 띠며 필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정 큐레이터가 미술과 사랑에 빠진 건 이미 10여 년이 훨씬 지난 일이다.

어린 시절 조용하고 말수가 적어 혼자 그림을 그리며 화가의 꿈을 꿨던 그는 중학교 때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 담임의 말에 꿈을 향해 전진하는 것은 물론 활발한 학생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해 화가에 대한 열망을 펼치려 했던 정민아 큐레이터는 실의에 빠진다. 이에 정 큐레이터는 “인생의 목표가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 고등학교엔 미술부가 활성화돼 있지 않았고, 어려운 가정형편에 미술학원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며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난 큰 절망감으로 헛되이 세월을 보내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20대 초반의 나이가 돼 있었다”고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른 그는 “꾸준히 미술 활동을 하지 않아서 화가의 길은 포기했었지만 그림과는 늘 가까이 있고 싶었다. 마침 고향인 경남 진주에 갤러리가 있어 입사하게 됐다”며 “그림이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어지면서 전시기획 총괄을 맡게 됐다.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전문가 즉, 큐레이터가 되고 싶어졌다”고 다시 말문을 연 정민아 큐레이터는 “당시엔 생소했던 큐레이터란 직업이 내겐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큐레이터학과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그때 내 뇌리를 스친 생각이 ‘포기했던 작가의 길을 다시 가보자’였다. 굳이 큐레이터학과가 아니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업을 하면서 큐레이터를 한다는 건 일거양득이라는 결론이 서 미디어미술과에서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트페어 때 한 작가의 작품
아트페어 때 한 작가의 작품

작가와 교감… 작품에 책임져야 한다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정 큐레이터는 졸업 후 다양한 작품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상경을 결심한다. 그는 “상경 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미술관에 이력서를 제출해 기획전 코너에서 단기간 아르바이트로 8개월 동안 일했다”며 “그 이후 폭넓은 미술 작품과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접하고 싶어 독립 큐레이팅의 길을 선택, 시간가는 줄 모르고 미술 세계에 파묻혔다”고 환하게 웃는다. 

한편,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큐레이터로서 연일 바쁘게 지내던 정민아 큐레이터는 작가들의 전시 공간을 드넓히기 위해 기획 · 초대전 전문 갤러리를 오픈함과 동시에 대중들도 미술과 친숙해지기 바라는 마음에 항상 갤러리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큐레이터, 갤러리 디렉터, 작가로서 힘든 부분도 있으나 그 힘겨움 속에서 행복을 찾아왔던 정 큐레이터는 “난 큐레이팅을 할 때 작가들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작품을 직접 본다. 이미지와 직접 보는 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감정과 감동도 다르게 다가온다”며 “작가의 작업실을 탐방해 작가와 교감한다. 작가의 내면을 비롯해 작품 세계를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컬렉팅된 작품에 책임을 져야하기에 작가와 신뢰가 쌓였을 때 움직인다”고 강직함을 보였다.

이어 그는 “작가 대부분 한 번의 초대전으로 끝내지 않는다. 오랜 인연을 쌓아간다. 한 번 전시로 끝난다면 감상객에게도 신뢰를 줄 수 없다. 작가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며 “감상객들의 반응도 좋다. 작품을 계속 접하면서 감상객 본인의 관점으로 작품을 해석해 느끼는 감동도 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봄기획전과 7주년 기념초대전 때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봄기획전과 7주년 기념초대전 때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예술 세계

미술, 작품과 사랑에 빠졌다는 정민아 큐레이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것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내 꿈을 위해 가는 길에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아울러 내가 작품 작업을 하기에 작가들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큐레이팅한 작가의 작품을 다른 갤러리에서 초대할 땐 정말 뿌듯하다”고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을 짓는다.

또한 정 큐레이터는 “후회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어떤 힘겨움이 닥치더라도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내가 기획한 작품은 다 좋은 작품이라고 인정받는 것은 물론, 작가로서 날개를 달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큐레이터로서 큐레이팅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세계적인 작가 대열에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꿈”이라고 소망을 밝혔다.

“언젠가 미술에 재능이 있어도 형편이 어려워 꿈을 펼치지 못 하는 학생들을 돕겠다”는 그는 “대중들이 예술을 멀게 생각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예술을 접할 기회는 많다. 예술엔 정답이 없다. 작품을 개인적인 관점으로 느끼면 된다”고 말한다.

정민아 큐레이터의 예술 사랑이 우리나라 작가들의 더 큰 무대로의 도약과 더불어 대중들이 예술에 한 발짝 다가가는 길을 열어줄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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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혜 2018-06-14 23:43:59
갤러리A 벌써 7주년이라니..축하해요^^
꿈을 쫓아 한길만 걸어온 정민아 큐레이터님 멋져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더 기대할게요 멀리서 늘 응원합니다♡

김미숙 2018-06-14 19:44:40
정민아 큐레이터님.
꿈을 향해 사시는 당신은 넘 멋지시네요.
행운이 늘 정민아님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서덕2 2018-06-14 19:29:32
큐레이터로 더 성공해서 우리나라 대표 큐레이터가
되길바래요.^^ 마음이 너무 이쁘십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그림그림 2018-06-14 03:18:18
진짜 예술과 미술을 사랑하시는 분! 이런분들이 갤러리스트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정민아 2018-06-14 02:57:37
인터뷰 제의 해주시고 먼길 찾아오셔 오랜 시간 인터뷰 해주신 데일리경제 김보연 기자님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저는, 작가님들과 함께 공생하며 앞으로도 더 좋은 기획 초대전
보여 드리고, 우리 작가님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승승 장구할 수있게, 더 노력하며 꿈의 길에서 성장하는 큐레이터 되도록 앞을 보고 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