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정상회담 무산? 트럼프 완전한 비핵화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 종전선언 힘들듯
남북미 정상회담 무산? 트럼프 완전한 비핵화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 종전선언 힘들듯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6.0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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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그리고 미국의 정상들이 만나 회담을 갖는 그림은 다만, 희망에 불과한 것일까.

오는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7일 김의겸 대변인은 5일 앞둔 북미정상회담에서 싱가포르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한다, 안 한다를 잘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 사전 투표를 8일 실시한다고 밝혀 문대통령의 싱가포르행에 무게가 실린 바 있었으나,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반응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완고히 요구하던 기존 태도를 번복하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서 비핵화 합의수준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어 남한 및 북한, 미국 정상의 종전선언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는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미정상회담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연 이래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전해들었다"면서 "김정은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에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라는 것에 대해 필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 대한 걱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 북미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회담이 준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6.12 본회담도 잘 되리라 기대한다"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기대를 걸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북미정상회담의 재개 가능성을 열었다.

이같은 급반전의 북미정상회담 진척으로 한때 남북미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등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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