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운의 베트남경제]온라인쇼핑 성장 추세..결제 배달 시스템 진화
[김석운의 베트남경제]온라인쇼핑 성장 추세..결제 배달 시스템 진화
  •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 승인 2019.03.0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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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정보통신부 (MIC)는 4개의 통신사업자(Viettel, VNPT, MobiFone, Gmobile)에게 4G 라이선스 1800 MHz 대역폭을 주었다. 올해 1월에 베트남 총리가 비준한 광대역 개발계획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인구의 95%까지 기존의 3G 서비스를 4G 범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베트남에 4G 서비스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하면 온라인쇼핑의 이용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모바일고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베트남의 전체 온라인쇼핑의 이용금액은 40억$이며 소매시장의 2.8% 수준으로 아직은 작은 시장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베트남의 온라인 쇼핑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10 수준이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매우 빨라서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37% 성장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의 전자상거래정보기술청이 최근 발표한 ‘베트남 전자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00억$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온라인쇼핑의 2015년 1인당 이용금액은 175$로 전년 대비 10% 늘었으며 올해에는 구매력이 높은 30~40대가 가세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유망한 유통채널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3년 이전에는 2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휴대폰, 패션의류가 주요 판매 상품이었으나 최근에는 화장품, 건강식품, 조리용 기구, 식품, 장난감, 소형전자 제품 등에서 매출의 폭이 확대되고 전반적으로 온라인쇼핑이 확장 추세에 있다.

온라인 쇼핑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결제 및 배달도 물건을 배달 받고 대금을 지불하는 COD(Cash on Delivery)서비스가 2014년부터 정착되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자의 비율이 낮음에 따라 전자지갑 시행 사업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유망한 결제수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회사인 테이지 베트남이 주관한 베트남 주요 도시의 스마트폰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인들은 SNS를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94%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뉴스를 보는 경우가 84%, 음악을 듣는 경우는 83%, 인터넷 검색은 76%다.

온라인 쇼핑에 관한 설문에서는 쇼핑사이트를 이용하는 목적으로 가격비교(7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상품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한다는 응답은 67%에 달했으며, 상품리뷰를 본다는 응답은 44%였다.

2014년 스마트폰의 웹사이트 볼륨은 15%였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2015년에는 21%로 급상승했다. 2020년에는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뉴스의 특집기사에서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많은 웹사이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소셜 네트워크의 최근 상승에 따라 온라인쇼핑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많은 오프라인의 판매자와 점포 소유자들도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하여 판매하는 비율이 2015년에 34%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Zalo 등을 활용하거나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한 광고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는 가격비교 정보와 리뷰를 보고 오프라인 상점에서 구입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베트남에서의 실정으로는 모든 업체, 특히 작은 업체는 투자를 감당할 수가 없다.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어플) 개발에 큰돈을 투자하는 대신, 상인들은 큰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상거래 협력 즉 플랫폼 장터에서 오프라인 업체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등록된 이용고객이 4700만명에 달하는 가장 큰 온라인 회사 Lazada는 새로운 솔루션에 40개 소매업체들이 입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endo 전자상거래 업체는 점포 주인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Bizweb을 함께 개발하고 개설했다. 베트남 제1의 SNS인 Zalo는 점포주들이 상품을 팔기 위한 솔루션을 개시했다.

최근에는 Shope라는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이 많은 상점 및 소매점을 끌어당기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지식이 없어도 온라인 상점을 열고 자체 교육프로그램인 Shope 대학에서 강좌를 받고 1일 100개가 넘는 주문을 받는 성공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베트남의 이용성향을 분석하고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려면 먼저 온라인쇼핑의 시작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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