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세월호 죽음의 굿판 발언’ 논란 광화문 광장 천막을 거둬야 한다는 뜻”
김문수 “‘세월호 죽음의 굿판 발언’ 논란 광화문 광장 천막을 거둬야 한다는 뜻”
  • 이영근 인턴기자
  • 승인 2018.06.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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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최근 ‘세월호, 죽음의 굿판’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문수 후보는  “4년도 넘게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쳐놓고 있는 게 맞느냐,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은 경기도지사를 하고 있을 때 터져서 합동분향소도 운영하고 잘 안다”며 “일부 정치세력이 불순하게저렇게 하고 있는데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가 벌써 막판에 왔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렵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김후보는 지난달 31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며 서울역 인근 서계동의 낙후된 실태를 거론할때도 "서계동에서도 가난의 관광을 한다.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고 말해 세월호 유가족은 물론 진보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은 "정신줄을 놓았느냐"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후보의 세월호 발언 당일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과 ‘죽음의 관광’으로 빗대는 망발을 선거운동 첫날 일삼은 것은 믿을 수 없는 망언"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폭락에 이제 정신줄마저 놓는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얻어야 할 제1야당 후보가 세월호를 ‘죽음의 굿판’으로 폄하하는 망언을 한 것은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공작이 떠오를 만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정의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김문수 후보의 발언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최석 선대위 대변인은 "박근혜정부의 무능함으로 어린 우리 아이들이 이유도 모른채 우리 곁을 떠나갔다. 어른된 도리로, 당시 정권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뻔뻔하게 양심도 없이 내뱉을 말은 아니다."라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국민들은 아이들의 죽음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가방과 옷에 세월호 리본을 달고 다닌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후보도 인간이라면 세월호 리본과 세월호 천막을 보면 많이 불편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세월호 유가족 앞에 무릎끓고 용서를 비는 것이 조금이라도 빨리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 길일 것"이라고 비판의 메시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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