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 꺾여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 꺾여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7.03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주 강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24%로 지난주(0.31%)에 이어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값이 단기 급등한 것에 대한 부담감과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

다만 강남권을 비롯해 양천구, 영등포구 등은 재건축 연한 단축의 수혜를 받는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했다.

강남권 재건축 상승 분위기 영향을 받은 과천시(0.33%)도 지난주(0.31%)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인천 연수구(0.31%)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큰 폭 상승했다.

전세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북부지역으로 전세수요가 유입되면서 구리시, 남양주시 등의 전세가가 올랐다.

3일 닥터아파트가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10%, 전세가는 0.08%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14%.

지역별로는 송파구(0.36%), 서초구(0.23%), 강남구(0.18%), 강동구(0.14%) 등 강남권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노원구(0.26%), 양천구(0.09%), 성북구(0.08%), 영등포구(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마포구(-0.01%)만 소폭 하락했다.

강남권은 여전히 재건축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는 개포동, 일원동 일대가 매물이 부족한데다 재건축 가능연한 단축 등 규제완화로 재건축 추진 기대감까지 겹쳐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12㎡가 2천5백만원 오른 10억3천만~11억5천만원, 대치동 미도2차 115㎡가 2천5백만원 상승한 9억8천만~11억3천만원.

양천구는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재건축 연한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자 강남과 함께 최고의 수혜지로 꼽히면서 매수문의도 늘어난 것. 현재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시세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89㎡A가 3천만원 상승한 6억3천만~6억7천만원, 신시가지9단지 99㎡가 2천만원 상승한 8억8천만~8억9천만원.

노원구는 동북권 르네상스 여파가 지속되면서 역세권 소형 아파트나 중랑천변 단지들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상계동 주공7단지 102㎡가 1천만원 올라 4억2천만~5억원, 월계동 삼호3차 82㎡가 1천만원 올라 3억4천만~3억6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 0.03%이며 인천은 0.0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33%), 인천 연수구(0.31%), 고양시(0.16%), 인천 부평구(0.13%), 신도시 동탄(0.12%), 성남시(0.07%), 신도시 일산(0.06%), 부천시(0.06%) 순으로 상승했고 인천 남구(-0.05%), 신도시 김포(-0.04%), 안성시(-0.03%) 등은 하락했다.

과천시는 지난주(0.31%)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상승 분위기 영향을 받아 덩달아 가격이 오른 것. 원문동 주공2단지 26㎡가 1천만원 오른 4억3천만~4억8천만원, 별양동 주공7단지 59㎡가 1천5백만원 오른 6억5천만~6억9천만원이다.

고양시와 신도시 일산은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7월 1일) 영향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호가가 많이 오르자 부담을 느낀 매수자들은 거래에 소극적인 모습. 탄현동 큰마을대림현대 165㎡가 3천5백만원 올라 4억9천만~5억5천만원, 탄현2동신 109㎡가 1천5백만원 올라 3억2천만~3억4천만원이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일대가 크게 올랐다. 청라지구, 송도국제도시로 사람들 관심이 높아진데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개통(6월 1일)돼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송도동 송도금호어울림 161㎡가 8천만원 상승한 7억3천만~8억3천만원,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 158㎡가 5천5백만원 상승한 7억2천만~8억2천만원이다.

[ 전세 ] 금주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1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4%), 서초구(0.31%), 강남구(0.22%), 강동구(0.15%) 등이 올라 매매에 이어 강남권이 강세를 보였고 이밖에 강서구(0.16%), 서대문구(0.09%), 성북구(0.08%), 성동구(0.07%)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구(-0.04%)만 유일하게 떨어졌다.

송파구는 전세물건이 귀해 큰 폭으로 올랐다. 잠실동 엘스 등 새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물건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 또 8월 가든파이브 개장을 앞두고 이사하려는 수요도 많다. 잠실동 트리지움 109㎡B가 2천5백만원 오른 3억5천만~4억원, 풍납동 풍납현대 109㎡가 1천5백만원 오른 1억9천만~2억1천만원.

강남구는 7월 중순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들 문의가 꾸준한 편.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자 매입을 미룬 채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도 증가했다.

압구정동 미성2차 105㎡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7천만원,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155㎡가 1천만원 오른 5억2천만~6억원.

강서구는 등촌동 일대가 연일 상승세다. 화곡동 화곡3주구 이주가 계속되면서 물건은 거의 동이 난 상태로 중대형 아파트도 구하기 어렵다. 등촌동 동성 181㎡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억8천만원, 월드메르디앙 102㎡가 1천만원 상승한 1억5천만~2억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6%, 0.02%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과천시(0.27%)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남양주시(0.17%), 구리시(0.17%), 신도시 동탄(0.13%), 고양시(0.13%), 인천 연수구(0.11%), 화성시(0.10%), 수원시(0.09%)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 부평구(-0.04%), 안산시(-0.04%), 광명시(-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남양주시는 평내동과 와부읍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서울 잠실방면으로 가는 버스노선이 잘 갖춰져 있어 직장인들 문의가 계속되는 모습. 평내동 대주파크빌2차 109㎡와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112㎡가 5백만원씩 올라 각각 9천만~9천5백만원, 1억3천만~1억6천5백만원이다.

구리시도 서울과 가깝고 버스노선이 많아 전세 문의가 꾸준하다. 물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면 오른 가격에도 쉽게 거래가 성사된다. 인창동 LG 79㎡가 1천만원 올라 1억2천만~1억3천만원이고 대림e-편한세상2차 105㎡가 7백만원 이상 올라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

인천은 연수구 연수동 일대가 올랐다. 물건이 많이 나오는 곳이 아니다보니 저가 물건들이 빠진 후 시세가 소폭 올라도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수동 태산 105㎡가 1천만원 상승한 9천만~1억2천만원, 유천 105㎡가 5백만원 상승한 9천만~1억1천만원.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