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엄포와 회유,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했다.. 북미정상회담, 마침내 성사 가능성 무게?
트럼프발 엄포와 회유,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했다.. 북미정상회담, 마침내 성사 가능성 무게?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5.2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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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남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취소 서한
트위터에 남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취소 서한

28일 미국과 북한이 판문점, 싱가포르, 미국등에서 실무진 협의를 개시하는 등 자칫 취소될뻔했던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취소부터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기까지 지난 이틀 동안 한반도 정세는 심하게 요동쳤다.

한미정상회담이 이어진 지난 24일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폐기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몇 시간이 흐른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북미정상회담 취소 서한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성명에 기초해 6월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회담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면서 "미국의 핵무기가 더 강하다, 그것을 사용하지 않게 되기 바란다"면서 경고와 함께 취소 사실을 대내외에 알렸다. 다만,"생각이 바뀌면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사진=청와대/한미정상회담
사진=청와대/한미정상회담

북한은 이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내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화해의 메시지를 건넸으며, 이 내용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이 실렸음을 암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매우 좋은 소식을 들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나온 후 곧바로 NSC 상임위원들을 관저로 불러 긴급 회의를 가졌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며 북미 정상 간 긴밀한 대화로 해결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 통지후 만 하루도 안돼 마음을 바꿨고, 이어서 곧바로 깜짝 개최된 문재인-김정은 남북 정상의 두번째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재외교를 펼쳤다.

사진=청와대/깜짝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청와대/깜짝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촉발된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순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후 "장소도 일시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예정대로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CNN, 워싱턴포스트등 해외언론도 몇번씩이나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변화를 긴급타전하는데 애를 써야 할 정도로 이틀동안 한반도 정세는 예측불허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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