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확고한 의지 보여..체제보장등 우려하는 듯"
문재인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확고한 의지 보여..체제보장등 우려하는 듯"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5.27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격적으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회담 관련 브리핑에 나섰다.

문대통령은 27일 북측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10시에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면서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대통령은 기자회견 말미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보다 소상한 얘기를 전했다.

문대통령은 비공식 정상회담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면서 "4·27 판문점 선언의 어떤 후속 이행과 또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그런 사정들을 잘 불식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일궈내는 것, 그리고 또 4·27 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요청을 해 왔고, 또 남북의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적대관계 종식과 체제안전 보장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에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본다."면서 " 반면에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화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번영까지 도울 뜻이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런 의지들을 서로 전달하고, 또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