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대학과 정부, 기업의 부와 자원 경험 공유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필요"
최태원 SK회장 "대학과 정부, 기업의 부와 자원 경험 공유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필요"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5.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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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지난 8일 베이징포럼에서와 같

SK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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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사회적가치 경영을 또 한번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보아오 포럼에서 강조한 것을 예로 들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학과 정부, 기업이 부와 자원, 경험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해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라틴어로 이루어진 '컴퍼니'의 어원을 소개하고 'cum(함께) panis(빵)을 나누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회장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도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social citizen)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SK는 이같은 경영환경에 맞춰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국내외 포럼 등 기회 있을 때마다 기업이 주주, 고객 등 기존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가치 외에 공중,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가치도 창출해야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론을 펴온 최회장은 이날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에 힘입어 갈등과 배고픔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목전에 와 있는 듯 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격심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SK는 기업 내부, 기업 간, 경제 생태계 등 3가지 차원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Double Bottom Line’(DBL·더블바텀라인) 경영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핵심 축으로 한 新경영전략과 방법론을 설파했다.

최 회장은 SK가 가진 유·무형의 자산을 사회와 공유해 새로운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내는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도 밝힌 바 있다. “SK가 보유한 전국 3600개 주유소 부지를 공유인프라로 개방,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또 “더 많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도 SK의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일자리 등 사회적가치를 많이 만들어 낸 사회적 기업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지난 2013년 이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은 사회적기업이 100여개 달해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자립기반도 보다 튼실해 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가치 추구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들을 창출해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으로 이끌 것”이라며 “사회적가치 추구는 또한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초석을 놓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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