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필리핀 여성 지도자들, 판문점 선언 지지 및 북미정상회담 재개 촉구
한중, 필리핀 여성 지도자들, 판문점 선언 지지 및 북미정상회담 재개 촉구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8.05.2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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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의원등 한반도 평화 위한 대인지뢰 체거 촉구 기자회견 가져
서영교 의원실 제공
서영교 의원실 제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 필리린 여성 지도자들이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머레이드 맥과이어(Mairead Maguire), 레베카 존스(Rebecca Jahnson)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비롯해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 안김정애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대표 등 한국과 중국, 필리핀의 여성지도자들이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기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국제여성평화걷기''와 함께 국회정론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인지뢰 제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는 판문점 선언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들 여성 지도자들은 "갑작스럽게 취소된 북미정상회담 재개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한반도 분단을 세계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미회담은 재개되어야합니다''

''한반도평화를 위해 트럼프대통령은 북미회담에 나서야됩니다''

이들은 "세계 여성지도자 및 인터내셔널 인권단체들과 힘을 합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노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대화를 통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는 길은 전쟁과 대립이 아닌 상대를 존중하는 대화뿐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오해가 있다면 풀고 대화와 접촉을 통해 서로의 신뢰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함께 행동에 나선 서영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6년 광화문에 켜진 촛불이 꺼지지 않고 타올랐듯이 한반도에 불어온 평화의 바람이 멈추지 않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의 꽃을 피우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인지뢰 문제에 관한 WCD의 성명서 전문

 

-한국은 대인지뢰의 사용을 금지하고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국제여성평화걷기(WCD)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내어놓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환영하며, 앞으로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에 영구한 평화체제가 구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은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며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남북은 이제 긴장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한 첫 시작은 비무장지대에 매설한 200만 발이 넘는 지뢰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제거하여 한반도의 허리에 혈맥을 다시 통하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국제대인지뢰금지운동(ICBL)은 20년 전인 1997년부터 ‘남북한 모두 지뢰의 사용과 비축, 생산과 이동을 금지하고 이미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합류해야 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분단을 이유로 이 협약을 유보해 왔던 남북은 조속히 「대인지뢰전면사용금지 국제협약(오타와협약」에 서명하고 지뢰 제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대한민국 국방부는 매년 평균 500 개의 지뢰를 제거해 왔으며, 2010년에는 대한민국 영토에 매설된 모든 지뢰를 제거하는데 489년이 소요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대인지뢰제거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유엔(UNMAS/United Nations Mine Action Service)이 제정한 국제지뢰행동표준규정(IMAS)을 적용하면 민간 지뢰제거 전문기술인력 2,000명의 투입으로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30년 안에 모두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유엔은 2005년 총회에서 ‘지뢰제거 NGO조직의 지뢰제거활동을 진흥 지원할 목적’으로 매년 4월 4일을 「국제 지뢰제거 지원의 날」로 정하였다. 한국 정부는 군대를 투입한 소극적인 지뢰 제거에서 탈피하여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하여 빠른 시일 내에 지뢰를 제거하고 명실상부한 평화한반도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 남북정부는 <대인지뢰금지 국제협약>에 서명하고 비준하라.

- 남북정부는 적극적인 제거방안을 기획하고 실천하라.

 

 

2018. 5. 25.

국제여성평화심포지엄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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