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경솔한 행동? ...전략?..풍계리 폐기하자마자 취소 통보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경솔한 행동? ...전략?..풍계리 폐기하자마자 취소 통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5.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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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사진=청와대
정상회담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사진=청와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고대했으나, 애석하게도, 가장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으로 인해 지금 시점에서 오랫동안 계획돼 온 이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면서 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세계에는 좋지 않은 일로 남겠지만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이 서한을 통해 알린다"면서 "(북한이) 핵 능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나 우리의 것이 매우 엄청나고 막강하다"고 전제하고 "그것들이 절대 사용되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협상의 여지도 남겨뒀다.  트럼프는 "중요한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될 경우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그리고 특히 북한은 영속적인 평화와 큰 번영, 부유함을 위한 위대한 기회를 잃었고, 이 '잃어버린 기회'는 진실로 역사상 슬픈 순간"이라고 마무리했다.

트럼프의 회담 취소 의중이 알려지면서 외신들은 주요 뉴스로 다루며,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의 이번 결정을 두고 "경솔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앞서 풍계리 핵실험을 폐기하면서까지 의지를 보였는데 직후 만남을 취소한 것은 외교적으로 명분도 없을 뿐더러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난후 바로 취소를 통보한 것은 정상간의 예의도 아닌 것은 자명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지적하듯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적이고 즉흥적으로 회담을 취소했다”고 반응했다. 뉴욕타임스는 한 술 더 떠  회담을 더 원하는 것처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취소하면서 스스로 궁지에 빠졌다"면서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전 세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중재에 나선 한국과 상의도 하지 않은 점을 꼬집고 "동맹국에게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12일에 열리지 않게된데 대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이므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특히,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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