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등 한미일 연합에 넘어간 도시바메모리, 관건은 삼성과의 경쟁
SK등 한미일 연합에 넘어간 도시바메모리, 관건은 삼성과의 경쟁
  • 이영근 인턴기자
  • 승인 2018.05.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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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를 포함한 미국과 일본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두 메모리 제조사 NAND시장 점유율 5위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6위의 미국 인텔을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회사는 3D구조 NAND메모리의 개발에서 협력관계였지만, 2019년 이후 그 관계를 해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이유로 홀로서기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의 지적에 따라 도시바 메모리와 협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인텔은 DRAM 시절부터 도시바와 협력한 전례가 있어 “도시바와의 관계는 깊다”는 의견이다.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하는 ‘한 · 미 · 일 연합’의 멤버이면서 지분과 협력 범위에 제한이 있는 한국의 SK하이닉스에서는 새로운 협력의 틀을 경계하는 기색도 있다.

NAND 플래시 메모리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바 메모리는 1년 이상 매각 절차를 밟는 동안 점유율을 서서히 잃어왔다. 2016년 17.4 %였던 점유율은 2017년 16.2%로 낮아졌다. 한편 선두를 달리는 한국의 삼성전자는 40.4%로 2016년보다 4%이상 점유율을 늘려, 도시바 메모리를 밀어내려고 한다.

삼성의 원동력은 연간 1조 엔 규모에 달하는 거액의 설비 투자다. 투자의 중심은 대용량화가 전망되는 3D구조의 NAND 메모리로 범용품인 메모리로 시장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원료 대비 제품비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이 필수이다. 투자의 규모가 곧 물건이 되는 세계이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IHS 마크잇의 미나미가와 아키라 수석 애널리스트는 “도시바 메모리는 기술보다 투자시기에 있어서 삼성에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지금 크게 투자해서 따라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한다.

도시바에서 벗어난 도시바 메모리는 불안정한 메모리 사업에서의 기동성이 늘어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바 메모리는 3년 후를 목표로 해 신규 주식 공개(IPO)를 생각하고 있다. 그때까지 삼성과의 거리를 좁히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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