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CVID 보다 강한 영구적 비핵화" 트럼프에 서한..더민주" 평화 살얼음판..찬물끼얹는 행위"
홍준표 "CVID 보다 강한 영구적 비핵화" 트럼프에 서한..더민주" 평화 살얼음판..찬물끼얹는 행위"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5.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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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 한번 논란을 자초했다.

홍대표는 17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달 12일 개최예정인 북미정상회담 의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완료 후 보상 및 체제보장 조치와  주한미군 감축 혹은 철수 거론 불가 및 북한 인권문제 강력 제기와 함께 경제 개혁·개방 요구 등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홍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북 간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정치적 합의가 아닌 항구적이고 완전한 북핵 폐기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서한을 공개했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의 강경론자인 매파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CVID(완전한 비핵화)보다 한술 더 뜬 ‘PVID(영구적 비핵화)’를 관철해 줄 것을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북미회담에 대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한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매우 신중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북미회담을 앞두고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국익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돌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현 대변인은 "홍 대표가 오늘 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PVID’ 완료 후 보상을 하는 원칙을 지켜달라는 ‘자유한국당의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요청사항’이라는 공개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알리면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연기되는 등 평화를 위한 발걸음이 현재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판문점선언을 뒷받침하지는 못할망정, 북미회담에 부담을 주려는 일방적 주장을 펼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홍준표 대표가  지난해 10월말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도입을 주장하고 평창 올림픽때 '평양 올림픽'이라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며 "미국 조야로부터 부정적 평가나 듣는 등 외교적 물의를 일으키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제1야당 대표의 수준이 조롱받는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는 또 한 번의 외교망신이 될 공개서한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 왜 부끄러움은 우리 국민의 몫이어야 하나."라고 개탄했다.

윌리엄 페리 전 美국방장관과 조찬회동하는 홍준표 대표/자유한국당 제공
윌리엄 페리 전 美국방장관과 조찬회동하는 홍준표 대표/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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