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분식회계'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두가지 기자회견 상반된 주장
[뉴스포커스]'분식회계'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두가지 기자회견 상반된 주장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5.15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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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등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 고의적인 분식을 저질렀느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지적과 마찬가지로 사건의 핵심은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느냐  여부"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건에 대해 신속하고도 공정한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결과 사전조치 통보를 언론 공개 후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간에 장외공방이 뜨거운 상황"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사전조치통보서를 발송했음을 공개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금감원이 사전조치통보서를 발송했음을 공개한 것이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으나 금감원이 사전조치 통보사실을 공개한 것이 적절했느냐 하는 것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의 합병에 있어서 이재용 부회장이 많이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의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함으로써 경영권 승계 작업을 완성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풀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기자회견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공지글을 올리고 금감원에 대해 구체적 근거 및 사실에 대해 밝히라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월 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치사전통지서’를 수령한 바 있다"면서 "통지서에는 당사의 회계처리를 규정 위반 행위로 적시하고 있으나, 구체적 근거 및 사실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이는 17일 열릴 감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당사가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하는데 심각한 제한을 받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5월 11일 금융감독원에'조치사전통지서 근거사실 공개요청'공문을 발송하였으며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수 차례 밝힌 대로, 모든 사안을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 5월 17일 열리는 감리위원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당사의 입장을 소명하여 관련 혐의를 벗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2015년 5월 합병비율 산정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뢰를 받은 안진과 삼정 두 대형 회계법인은 기업가치가 모두 8조 5천억 원이 넘는다고 평가했으나 국민연금의 의뢰를 받은 국제기관 ISS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를 1조 5천억 원 정도로 산정했다"고 폭로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에 유리하도록 합병 비율을 정해야 했고 그래서 제일모직이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고의로 높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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