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의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일자리]취업이 아닌 일자리를 만들어라
[김용권의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일자리]취업이 아닌 일자리를 만들어라
  • 김용권 교육전문위원
  • 승인 2018.05.15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라진 일자리"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거리를 다니며 가로등 불을 켜는 사람이 있었다. 전화를 연결해 주는 전화교환원, 극장 간판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 인쇄를 하기 위해 활자를 하나씩 배열하는 식자공, 벌목을 하고 난 통나무를 가지고 뗏목을 만들면 뗏목을 운전하는 통나무 운전사, 볼링장에서 쓰러진 볼링공을 일일이 세워주는 사람, 정해진 시간을 알려주는 인간 알람, 벼룩을 잡아주는 사람, 소리가 나오지 않는 영화의 내용을 설명해 주는 변사, 돈을 세어주는 정사원, 연탄을 들고 가기 어려운 곳이나 많은 연탄을 옮겨야 할 때 연탄을 옮겨주는 배달꾼이 있었다.

그밖에도 물장수, 나무꾼, 굴뚝청소원, 항법사, 인력거꾼, 뱃사공, 전차운전사, 아이스깨기 장사꾼, 넝마주이, 마부, 버스안내원, 타자치는 사람, 방물장수, 함석공, 대서소, 라디오조립원, 사진사 등의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간신히 유지만 하고 있는 일자리도 있다.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었을 때 인기 있었던 사이트들 중에 유니텔, 천리안, 나우누리, 야후, 엠파스, 네티앙, 라이코스, 유티텔, 나우누리,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세이클럽, 네이트 등이 있었지만, 시대나 기술의 변화에 맞추지 못하거나 점점 커지고 바뀌는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여 사라지거나 유지만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면서 PC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면서 PC 운영체제에서 활발했던 아이러브스쿨이나 세이클럽, 네이트온, 스카이러브와 같은 채팅사이트가 모바일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같이 앱에 밀려서 사라지거나 유지 또는 시장 환경 맞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품 중에서도 사라졌거나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하는 것들이 있다. 비디오플레이어, 닌텐도, MP3, 필름카메라, 타자기, LP레코드판, 전축, 진공식 라디오, 영사기, 소니 워크맨, 주판, 버스표, 토큰, 시티폰, 공중전화, 다이얼식 전화기 등이 그렇다.

지금 듣기에도 신기한 직업과 제품들이 사회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로 사라졌다. 새로운 기술과 환경, 소비자의 욕구에 의해 사라져가는 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한다. 사양산업으로 대표적인 것이 의류·섬유산업이나 석탄산업, 석유화학산업, 조선해양산업이다. 이처럼 현재 있는 일자리나 산업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있고 대폭적으로 축소가 될 것이다. 물론 완전히 사라지는 일자리도 있겠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와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할 정도로 드물거나 무형문화재처럼 보전하려고 하는 일자리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송금이나 금용거래를 하고 플라스틱 신용카드 대신 페이팔이나 삼성페이를 이용하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이 모바일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면서, 은행들의 많은 지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씨티은행의 경우 126개의 점을 25개로 80%를 닫기로 결정했다. 투자분석을 하는 애널리스트나 회사의 재무나 관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계사 또한 인공지능 컴퓨터에 밀려 일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