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한국계 미국인 석방, 트럼프 직접 마중 퍼포먼스 "김정은 만남은 곧.."
북 억류 한국계 미국인 석방, 트럼프 직접 마중 퍼포먼스 "김정은 만남은 곧.."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5.10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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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새벽(현지시간)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가 억류중인 북한에서 풀려나 미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현장에 직접 마중, 이들을 맞이했다.

TV로 생중계되는 현장에서 이들과 함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위대한 명예로운 일"이라며 "희망하는 모든 것이 최고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풀어준 김정은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하고 "우리가 그들을 그렇게 빨리 꺼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랍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재임중 전임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도 못한 일을 해낸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정치적 수사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미국인 석방 결정에 고무된 듯 "북한과의 만남이 곧 있을 것이며 만남의 장소가 정해져 있다"고 밝혀 북미 정상회담의 밑그림이 나와 있다는 것을 알렸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석방된 이들에게 "집(미국)에 도착한 기분이 어떠한지" 직접 물었고, 이들은 "마치 꿈 같다. 그리고 우리는 매우,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 노동등을 하기도 했으나 치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풀려난 것은 아주 큰 영광스러운 일이나 진정한 영광은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 곧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해 김정은과의 핵협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믿을 수 있는 상대로 여기느냐는 현지 기자들의 질문에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고, 김정은이 이들을 석방한 것을 볼때 큰 일을 해준 것으로 본다. 5년전, 10년전, 심지어 1년전에는 이러한 일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혀 자신의 재임중 억류자 석방과 북한과의 핵무기 해결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을 미국 국민들에게 전해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는 최고의 퍼포먼스로 만들었다.

CNN방송사진 캡처
CNN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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