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단체 “금감원의 삼성증권 검사, 빈껍데기..윤석헌 금감원장 재수사 지시해야”
금융소비자단체 “금감원의 삼성증권 검사, 빈껍데기..윤석헌 금감원장 재수사 지시해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8.05.1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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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하기전 이루어진 삼성증권 유령주식 검사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소비자원은 9일  삼성증권을 비호하고 부실한 검사를 면피하려고 새로운 원장이 취임한 날에 서둘러 발표한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검사를 했다면 당연히 해야하는 전산로그인 검사, 관련 직원 전화내역조사, 고발대상직원의 핸드폰 통화내역 조사 등 기본적인 것 조차 조사·발표하지 않은 것은 엉터리 검사만이 아닌, 시장과 국민을 상대로 한 기만한 검사라고 재검을 요구했다.

금소원은 삼성증권 검사 발표를 통해 내부통제 부실, 사고 대응 미흡, 일부직원의 주식매도 등 기존의 내용과 크게 다른 점이 없는 내용을 보면, 내부통제 시스템, 배당시스템의 전산조사를 했다면서, 관련 직원 로그인과 제대로 된 거래내역 조사를 했다면 당연히 거래내역별 해당 직원의 일반전화와 핸드폰 통화내역을 조사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고, 직원고발을 한다면서 삼성증권의 임원이나 법인에 대한 고발 언급은 없고, 삼성증권의 자제 직원 징계도 하기 전에 황급히 발표한 것, 금감원장이 임명됐는데 제대로 업무도 시작되지 않은 날에 발표한 점, 문제의 핵심인 회사의 책임 내용과 CEO책임 부분은 언급조차 없다는 점 등을 볼때 제대로 된 검사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또 금감원 검사단과 금융위 검사단이 따로 검사를 실시하고, 따로 다른 결과를 발표하는 행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삼성증권과 삼성SDS와의 수의거래를 지금에서야 공론화시킨 것도 지적했다.  실효성 없는 언급이라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사태에서 초점을 맞춰야 할 점은 삼성증권의 부실시스템과 CEO책임, 유령주식을 매도한 직원과 직원과 외부세력과의 연계된 불법행위의 규명, 피해구제에 대한 삼성증권의 책임회피 행태 등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본질인데도, 직원의 문제로 에둘러 발표한 것은 지나치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원은 "금감원의 삼성증권 검사 발표는 은행권의 엉터리 검사와 발표의 복사판으로 이는 금감원 내부적으로 전혀 변하지 않는 희망이 없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이번 윤석헌 원장도 시간이 흘러갈수록 허수아비로 만들 조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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