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에서]물컵 한방으로 시작된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한진그룹 최대 위기?
[데스크에서]물컵 한방으로 시작된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한진그룹 최대 위기?
  • 최욱태
  • 승인 2018.05.10 2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이 한진그룹의 조양호 총수 일가를 뒤흔들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큰 딸이자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던 조현아는 물컵 갑질에 비하면 약과였다.  아니 땅콩회항에 더한 물컵 갑질이 연장선상에서 이해되며 여론의 뭇매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여기에 더해 조회장의 부인이자 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만행에 가까운 어이없는 갑질행태는 불에 기름을 붓는 역효과를 자아냈다. 물론, 언론등이나 여론에 알려진 내용이 사실일 경우 말이다.

그야말로 한 집안 전체가 갑질 가족이라는 오명을 쓴 셈이다.

이에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는 모습이다. 조현민 전무는 언니에 이어 경찰조사를 받았고, 검찰에 사건이 계류중이다. 이명희 이사장도 업무방해및 폭행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로 출국금지를 당했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해외 명품등 밀반입 의혹이 불거진 것은 물론, 국토교통부조차 한진그룹의 자회사 진에어 면허취소까지 검토하고 있고, 상속세 포탈 의혹까지 더 해져 검찰등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기에 이르렀다.

조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부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여론이 악화되면서 조회장 일가의 한진그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1차에 이어 2차 촛불집회를 연다. 2차에서는 진에어 계열사 직원과 일반시민도 참여해 규모가 커질 기세다.

조양호 회장의 일가와 연관되어 있는 또 다른 곳에서도 역풍이 일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정석인하학원 이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 교수, 학생 및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한진그룹 일가의 퇴진과 족벌경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범시민운동도 전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조현태 사장의 1998년 인하대 부정 편입 의혹이 도사리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 밉상'이자 '국가대표 갑질'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조양호 한진총수일가의 인식은 그러나, 아직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조양호 회장은 최근 오너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에 따라 계열사인 '진에어'의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다만, 사내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꼼수 사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미온적인 자세가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조양호 회장/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회장/한진그룹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