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진에어 대표이사 물러나..사내이사는 그대로 유지해 '책임회피' 논란
조양호 회장, 진에어 대표이사 물러나..사내이사는 그대로 유지해 '책임회피' 논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8.05.10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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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회장이 진에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다만,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해 빈축을 사고 있다.

거래소 상장 기업 진에어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조양호, 최정호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정호, 권혁민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조양호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이사회에서 권혁민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한 것. 다만, 조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권혁민 신임대표는 정비본부장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진에어 대표이사를 물러나면서도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실질적으로 지배하겠다는 것으로  명목상으로만 대표에서 물러나는 형태를 취한 '꼼수'로 비판하고 있다.

최근 조현민 물컵 투척 갑질논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과 폭행등 갑질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겉으로는 대표에서 물러나는 형식을 취하고 실제로는 사내이사에 머물러 권한은 사실상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는 해석들이 적지 않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것과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면허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조회장의 대표이사 사퇴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양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물컵 갑질로 논란의 대상이 된 조현민 전무는 2016년 7월 8일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현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마케팅본부장 직무는 그대로 유지한채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과거 6년간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 위법논란에 휩싸였고 국토부가 진에어에 대해 면허취소등 포함한 다방면에 걸친 제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진에어 행사에 나선 조현민/사진=진에어
진에어 행사에 나선 조현민/사진=진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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